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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 포스코, 건설 후판공급량 돌연 축소…가격통제 논란
관리자 (po0013) 조회수:128 추천수:0 119.202.94.193
2021-10-18 11:08:45

포스코, 건설 후판공급량 돌연 축소…가격통제 논란

e대한경제 (dnews.co.kr)

후판가격 최고가 경신 후 주춤하자
4분기 유통 물량 조선업으로 돌려
건설업계 “가격폭등 불보듯” 분통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후판 생산 공정 모습. 사진 포스코

 

 

[e대한경제=최지희 기자] 포스코가 올 4분기 건설 유통시장 내 후판 공급물량을 빼 조선업으로 돌리기로 결정했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후판 가격이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이자, 공급량을 줄여 현행 가격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되는데, 중국산 수입 감소 이후 마땅한 대체 공급 루트를 찾지 못한 건설사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4분기 예정됐던 건설 유통시장 내 후판 공급량을 30% 이상 줄여, 해당 물량을 조선업계에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판유통사 관계자는 “포스코에서 조선업계의 수요가 늘어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하지만, 시장에서는 가격 방어선 구축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t당 130만원이라는 역대 신고가를 경신한 후판가격이 건설현장의 수요회복 시점이 늦어지며 9월 말에 5만원 정도 하락하자 급작스럽게 내려진 결정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강판인 후판은 반제품 슬래브를 열연한 후 냉각과 열처리 등의 후속 공정을 통해 만든다. △조선용 △해양구조용 △용접구조용 △송유관용 △압력용기용 △교량용 등으로 나뉘는데, 조선용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사실상 건설용 강재에 해당한다. 2014년까지 조선용이 전체 공급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후 3년간 조선경기가 침체하자, 제강사들은 건설용 강재 공급을 늘렸다. 특히, 포스코는 2017년 고급 제품인 ‘고내진성 보증 건축용 HSA강’을 개발한 데 이어 극지용ㆍ해양구조용 등 건설용 후판재를 속속 내놓으며 건설시장을 공략해 왔다.

후판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원자재 폭등을 등에 업고 가격이 크게 요동친 자재 중 하나다. 올초 75만원으로 올라섰고, 자재 수급대란이 불거진 5월에는 130만원까지 치솟았다. 보합과 하락을 반복 중인 철근과 달리 4개월 연속 최고가를 유지하던 후판 가격이 최근 들어 추석 연휴 및 가을장마로 인한 수요 감소로 5만원 하락하자, 포스코가 공급량 축소를 통해 가격 방어에 나섰다는 게 건설업계의 견해다.

대형건설사 자재구매 담당자는 “조선업이 활황으로 돌아서면서 그쪽에 비싼 값에 팔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후판은 3개 제강사가 과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공급량 조절로 얼마든지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구조”라면서, “지난해 착공한 건설현장은 철근ㆍH형강 외에도 후판 문제로 실행률 압박이 심한 상황인데, 고작 5만원 내렸다고 건설용 공급량을 줄이는 것은 얼토당토않다. 원자재 폭등 이전 t당 70만원 안팎에서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가격 하락의 여지는 아직도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계는 이번 포스코의 공급 축소 결정으로 후판의 유통가격이 다시 올라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철강재 감산 정책과 수출환급세 폐지 등의 조치로 중국산 후판 유입량이 감소한 상황이라 건설업계가 받는 충격은 더욱 크다

중국산 철강재 수입전문 업체 임원은 “올해 8월까지 후판 전체 수입량이 전년에 비해 35% 정도 감소했는데, 국내 제강사들의 후판 생산량 역시 전년보다 1.4% 정도 부족하다”면서, “포스코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처신한 것인데 후방산업에서는 배신감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최지희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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