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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2 “지침 바뀌자 재해 또 늘었다”…‘안전사고 도마’ 오른 포스코
관리자 (po0013) 조회수:150 추천수:0 59.24.48.97
2021-07-13 09:46:06

“지침 바뀌자 재해 또 늘었다”…‘안전사고 도마’ 오른 포스코

“지침 바뀌자 재해 또 늘었다”…‘안전사고 도마’ 오른 포스코 (naver.com)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포스코가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격인 '2020 기업시민보고서'에서 산업재해 발생 건수를 슬며시 추가했다. 별다른 배경은 없고 규정 변경에 따른 것이라는 게 포스코측 설명이지만,투명경영과 재발방지 노력을 대내·외에 적극 알리지 않고 조용히 '묻어버리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가 나온다.

최정우 회장은 올해 연임을 앞두고 국회 청문회에 참석해 산재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허리를 굽혔다. 하지만 이후 한 달만에 계열사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해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2020 기업시민보고서'에는 2018년 직영 재해자 수가 6명으로 명시됐다. 작년 보고서에서는 2018년 재해자 수가 4명으로 명시됐지만 올 들어 2건이 추가됐다. 또 2019년 협력사의 재해자 수는 작년 7건에서 이번 보고서에는 8건으로 1건이 늘었다.

재해자 수가 늘어난 것은 산업재해보건법 개정 등 지침 변경 등이 배경이다.

사측은 안전보건공단 관련 지침 변경(1건)과 사후 신청한 산재 건수의 추가 승인(1건)으로 직영 재해자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협력사의 경우 작년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면서 통계 기준이 관계사 전체로 확대된 데 따라 재해자 수가 추가됐다.

 
이로 인해 2018~2020년 3년간 포스코의 재해자 수는 직영 기준 31명, 협력사는 29명으로 각각 집계돼 총 60명으로 이전보다 3명 늘었다.

포스코는 2019년 보고서에서 작년 중대 재해자 수 목표로 0명을 제시했지만, 포스코는 지난해 5명의 산재 사망사고(직영·1차 협력사·관계사)가 발생해 괴리를 보였다. 올 들어 최 회장은 지난 2월 청문회 자리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경영에 반영해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후 한 달여 만에 포스코케미칼 공장에서 또 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등 산재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올해 보고서에서 2023년 중장기 목표(사망자 수 0명)를 제시했다.

이처럼 산재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지침 강화 등으로 사고건수가 더 불어나자 눈에 보이지 않는 사고가 더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산재를 투명하게 공개해 재발방지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사측은 현재 추가된 재해자 수의 사유에 대해 개인적인 부분이라는 이유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포스코의 산재 비공개에 대한 날선 비판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3월에는 정치권과 금속노조가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 주제의 토론회를 열고, 포스코의 재발방지 약속에도 산재가 이어지고 있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2018년 5월 안전분야에 1조1000억원, 작년 말엔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고 홍보하기 바빴다"며 "실제로는 오히려 사망사고 등 산재사고가 더 늘어났다"고 꼬집었다.

특히 최 회장은 연임에 앞선 지난 2월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허리 지병을 이유로 처음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가,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출석하기로 하는 등 산재와 관련한 소극적 인식때문에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손상용 금속노조 전략조직부장은 "사측은 압착·폭발·끼임 등의 사고 현황에 대해 제대로 오픈하지 않고 있다"며 "산재 내용은 물론 수치조차도 노조에 공유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망사고는 언론에 나오지만 작은 산재나 재해 등은 알기가 어렵다. 산재를 신청하지 않은 경우도 집계되지 않아 정확한 통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사고 현황이 현장 노동자와 공유되지 않아 대책 마련 공론화조차 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준 변경으로 인해 보고서 내 내용이 바뀐 것"이라며 "산재 관련 개인정보는 공개하지 못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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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작년 3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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