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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4 [단독취재]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장인화 사장 퇴임시키면서 ‘국회 바람막이’로 내밀었나
관리자 (po0013) 조회수:162 추천수:0 121.180.237.185
2021-03-04 16:30:48

[단독취재]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장인화 사장 퇴임시키면서 ‘국회 바람막이’로 내밀었나

http://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4155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무시…불출석 사유서에 철강부문장 보낸다더니
주주총회 있기 전 퇴임당하는 장인화 사장 청문회 ‘대리 증인’ 출석 통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재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답하고 있는 최정우 회장. [뉴시스] 최정우 회장이 장인화 사장 퇴임을 결정하고는 국회 청문회에 대리 증인으로 내세우려 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그간의 포스코 사고들에 대한 책임을 포스코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장인화 사장에게 미루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오는 12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앞서 장인화 사장 퇴임을 결정해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그간의 제철소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워 물러나게 하는 시나리오가 있었을 가능성에 대한 제보도 들어왔다.

4일 포스코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철강부문장을 맡고 있던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정기 주주총회 일정으로 잡힌 오는 12일이 되기 전 포스코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일요서울이 확보한 포스코 내부 인사 자료에 따르면 이미 지난 1월4일자로 포스코그룹 임원 인사 자료에는 철강부문장을 맡고 있는 장인화 사장이 또 다른 6명의 사장급 임원들과 함께 퇴직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이 자리는 지난해까지 생산기술본부장을 맡고 있던 김학동 사장이 맡게 됐다.



최정우 회장, “장인화 사장 철강부문장, 권한과 책임 있어”

최정우 회장은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 “(자신은) 허리 지병으로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하지만, 매월 전체 임원들이 모여 사업 상활을 공유하며 장(인화)사장의 주재로 진행해 (국회) 환노위원들이 관심 있는 양 제철소(포항·광양) 사업 및 안전 사항은 장사장이 철강부문장으로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다“고 적었다.

특히 “양 제철소 운영과 안전경영에 대해서는 철강부문장인 장인화 대표이사 사장이 지휘하기에 위원님들의 질의와 회사의 안전대책에 성실히 답변할 수 있어 대리출석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시 장인화 사장은 이미 지난해 말 철강부문장 자리를 내려놓았고, 퇴임을 통보받아 포스코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포스코의 산업재해 청문회 증인으로 대리 출석을 시키고자 했던 것.

이를 두고 앞선 관계자는 “최정우 회장 측에서 장인화 사장을 증인으로 대신 내보내면서 국민들에게 모든 책임을 지고 사장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보이도록 만들었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장인화 사장을 최정우 회장 연임 실패 시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만에 하나 오는 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회장이 연임에 실패하면 장인화 사장이 대표이사로서 회장 직을 대행하게 된다. 즉 포스코 전체의 경영상 문제점을 찾아내고 밝혀낼 수도 있는 사람이 된다.



장인화 사장의 퇴임 결정 내용이 나와 있는 포스코 임원인사 자료. [이창환 기자]



최정우 회장 경영 ‘실패’ 및 ‘잘못’ 드러낼까 두려웠나

이에 최정우 회장이 자기사람으로 임원진을 채우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김학동 전 생산기술본부장이 철강부문장에 오르고, 생산기술본부장은 3명의 사망자를 낸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 총괄책임자인 이시우 전 제철소장을 생산기술본부장 자리에 앉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포스코의 이례적인 ‘수상한’ 이시우 본부장의 승진 인사에 대한 의혹마저 이어지면서 최정우 회장이 연임이 되지 못하는 비상상황을 대비하고 있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나오는 부분이다.

일요서울 취재진이 광양과 포항제철소 현장을 방문해 만난 제보자들은 이시우 전 광양제철소장에 대해 비판을 서슴치 않았다. “이시우 (前)소장은 현장 노동자와의 소통이 전혀 없고 사고 발생을 내버려둔 데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최정우 회장이 이 소장을 승진시킬만한 마땅한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힘을 더하기 위해 승진시킨 것으로 노동자들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인화 사장의 측근 가운데 한 사람은 지난 청문회를 앞두고 “장 사장은 청문회 나갈 생각이 없는데, 내부에서는 이미 나가라고 잘라놓고(퇴임) 청문회에 대리 증인으로 서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정황에 비춰 업계에서는 최정우 회장이 연임이 결정되는 주주총회에서의 불안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이미 퇴임 통보를 받고 철강부문장까지 내려놓은 장인화 사장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최정우 회장의 1년 선배로 포스코의 가치경영실장과 포스코플랜텍 사장을 지낸 조청명 전남드래곤즈 사장 역시 권오준 전 회장 이후 유력한 차기 포스코 회장 후보로 거론된바 있으나, 조청명 사장 역시 지난해 12월23일 퇴임 통보를 받았다.

조청명 사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짐작한 일이라 담담하게 퇴임 통보를 받아들였다”고 밝힌 것으로 언론에 전해졌다. 조청명 사장의 후임자로는 이광수 광양제철소 행정섭외그룹장이 선임돼 이미 취임식을 진행했다.



최정우 회장의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기재된 장인화 사장 대리 통보에 대한 이유. [이창환 기자]

출처 : 일요서울i(http://www.ilyoseoul.co.kr)
출처 : 일요서울i(http://www.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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