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건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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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보세 조회수:1383 추천수:8
- 2019-03-27 22:28:43
여러분은 건강하십니까?
오늘도 전쟁터보다 훨씬 더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일하고 계신 노동자 여러분 무탈하신지요? 제철소는 우리나라 어느 작업장보다 위험하고 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되는 작업환경 이라 말할수 있습니다.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뿐만 아니라 경영진 오염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입니다.
2000년 초반 이슈가 되어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의 모 교수에 의해 Cokes Oven Emissions(코크스 오븐 방출물질)에 관한 조사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습니다. 코크스 건류과정에서 발생하기도 하고 설비를 부적정하게 운영시에 대량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미국 EPA에서는 1980년대에 이와 관련한 직업병 발생에 관해 조사 자료를 발표하고 규정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Cokes Oven Emissions는 독극물인 비소나 카드뮴은 물론 각종 유독성 가스와 고농도의 분진을 포함한 암을 유발하는 VOC물질을 내 뿜습니다. 이런한 유독성 오염물질은 화성, 석회, 고로, 제강 등 조업중에 농도의 차이는 있지만 작업자가 숨쉬기 조차 힘들 정도로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대기오염물질이 이뿐만이 아닙니다. 냉연, 도금, 산회수등 염산을 사용하여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염소가스를 배출합니다. 게다가 니켈을 생산하는 SNNC에서는 중금속뿐만 아리나 고농도의 매연을 포함한 대기오염물질을 방출하는 설비지요.
제철소의 수질오염은 어떨까요?
각 공장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공장의 수처리에서 1차로 처리를 하지요. 1차 처리된 폐수는 관로를 통해서 최종 처리설비인 배수종말로 보내집니다. 얼마전 수제슬라그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무단배출로 언론에 보되된 기사를 보셨을것입니다. 알려진것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심지어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물질도 있다는 것이지요. 삼성전자 직업병처럼 말입니다.
현장의 노동자로써 발생할수 있는 직업병은 무수히 많습니다. 중량물 취급에 의한 근골격계 질환, 빈번한 생체리듬 변경으로 오는 문제, 지나친 소음에 의한 난청, 인간성 살실한 상관의 부당한 업무지시 및 부당노동 행위 등 감이 노동자의 모든 고통을 제공하는 작업환경이라 아니할수 없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방관할수 없습니다.
용역을 주든, 자체 연구를 하든, 그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공개 해야 합니다. 특히, 매년 건강검진시 검사한 데이타를 공개하여 과연 얼마나 많은 현장의 노동자가 암에 걸렸는지, 또는 걸릴수 있는지 낱낱이 공개되어야 합니다. 중병을 앓고도 노동자 개인의 부담으로 처리되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물론, 산재처리도 되어야 합니다.
환경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데이터를 보면 제철소가 있는 포항이나 광양의 오염물질 배출량이 타 시군보다 엄청나게 많음을 알수 있습니다. 이미 축적된 데이터만 갖고도 얼마든지 노동자의 건강정도를 가늠할수 있습니다. 역학조사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병들어가는 노동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루속히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퇴직하신 선배님들은 건강하게 살고 계십니까?
부도덕하고 무능한 정권하에 정경유착이란 고전적인 워딩속에서 수조원의 회사 자산을 빼돌리고 주가는 폭락하여 회복할 기미조차 없이 아직도 경영진의 오염이 계속되고 있지는 않는지 회장은 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 동안 경영진의 능력이 아니라 노동자의 피와 땀이 오늘의 포스코가 있다는 것을 우리 노동자는 처절하게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선배님 여러분의 고통까지도 우리 후배들이 치유해 드린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더 이상 오염된 경영진의 부당한 요구에 부역한다면 여러분은 이미 현장의 노동자가 아닙니다.
노동자의 건강은 포스코지회가 지키겠습니다.
‘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모두를 잃는다’ 고 했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내일도 건강해야 하며, 퇴직해서도 건강하게 살아갈수 있도록 포스코지회 조합원 이름으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