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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님, 소통입니까? 쇼통입니까?
큰메 (kimmiri0214) 조회수:1902 추천수:6
2019-11-06 06:31:04

최정우 포스코 회장님, 소통입니까? 쇼통입니까?

 

(포항) 생산기술부 대의원 김형중입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님!

11월8일 포항의 협동스포츠랜드에서 ‘기업시민 포스코 페스티벌’을 연다고 합니다. 이 행사계획을 접하고 현재가 1900년대인지 2000년대인지 헷갈렸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동원되고, 무언가를 결의하고, 술과 노래가 뒤따르는 행사는 전체주의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본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사람은 전체주의에 대하여 문제의식이 없는 쉰 세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노동자와 사용자가 소통하기 위해서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것에 대하여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회장님께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소통하고 싶겠지만 글로벌 포스코답게 조금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소통방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포스코!”

2000년대 초반에 TV에서 방영되었던 포스코의 CI(Corporate Identity)입니다. 이렇게 기업의 CI는 쉽고, 참신하며, 단순해야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습니다. 당시의 포스코인들은 우리가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었습니다. ‘With POSCO’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이 CI는 어렵고, 진부하며, 복잡해서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경영진들이 과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도 없이 허울 좋은 미래만 얘기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런 행위가 왜 위험한 것인지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가인 독일과 일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한다.’

유럽연합의 선도국가인 독일과 우리나라와 무역전쟁 중인 일본의 차이점은 이것입니다. 독일은 폴란드를 침략한 제2차 세계대전 발발일인 9월1일과 패전일인 5월4일에는 전쟁범죄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으며, 9월1일은 아예 국가의 공식적인 행사에서 전쟁으로 인해 학살된 무고한 타국 국민들에게 묵념하는 의식을 치릅니다. 이렇게 독일은 전쟁범죄에 대하여 매년 공식적인 인정과 사과를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일본은 공식적으로는 자신들의 전쟁범죄를 인정했으나, 과거를 대하는 태도는 독일과 정반대입니다. 일제에 강제징용 된 노동자에게 배상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에 불만이라며 무역전쟁을 일으킨 나라가 일본입니다. 반일감정은 식민지지배 뿐만 아니라 반성은 물론 성찰하지 않는 일본의 파렴치한 태도 때문입니다. 과연 일본만 그럴까요?

최정우 포스코 회장님!

포스코의 경영진들은 공식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반성도 없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재무실장, 경영전략실장,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실장, 사장을 역임하셨습니다. 이들 직책은 회사의 경영상태를 환하게 알 수 있는 위치입니다. 따라서 전임 경영진 시절의 잘못된 경영행위에 대하여 숨기지 마시고 그 사실을 낱낱이 밝히며, 어떠한 변명도 없이 자신들의 잘못임을 분명하게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임직원들에게 과거를 철저하게 교육시키고, 구호가 아닌 진짜 With POSCO를 실천하기 바랍니다. 또한 임직원들이 비리나 잘못을 저지르면 말단들에게는 정직과 해고가 아닌 견책 내지 경고처분하고, 임원들에게는 견책과 경고가 아닌 정직 내지 해고처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노동자들은 ‘With POSCO’가 거짓이 아님을 믿습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님!

저는 11월 8일 기업시민 포스코 페스티벌과 11월 9일 전국노동자대회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어느 행사가 소통이고, 쇼통일까요?

 

[포스코지회 조합원 캠페인]

“질긴 자가 승리한다!”

http://www.pksteel.kr/bbs/boar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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