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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의 역사(歷史)속에서 우리의 나아갈 길
lobo (bcyang) 조회수:957 추천수:9
2019-10-04 14:32:35
노동조합의 역사(歷史)속에서 우리의 나아갈 길

역사란 인간이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이룩한 삶의 총체를 일컫는다. 사(史)라는 한자의 어원은 객관성을 상징하는 중(中)과 기록을 상징하는 수(手)의 합성어로서 “객관적으로 공명정대하게 기록하는 행위” 자체를 의미하였으며, 이후 어떤 일·사실을 기록하는 사관(史官)의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단재 신채호는 역사를 읽게 하되 어릴 때부터 읽게 할 것이며, 역사를 배우게 하되 늙어 죽을 때까지 배우게 할 것이며, 남자뿐 아니라 여자도  배우게 할 것이며, 지배 계급뿐 아니라 피지배 계급도 배우게 할 것이다 라고 외쳤다.

그가 말하는 역사는 국가와 민족을 소생시키고 인류의 참된 소명을 깨닫게 하는 정신이 살아 있는 역사라고 말할수 있다.
''정신이 없는 역사는 정신이 없는 민족을 낳고, 정신이 없는  나라를 만든다''라고 했으며, 그에 따르면 “역사는 인간 정신활동의 결과물이요 산물이다.”라고 말 하기도 했다. 그래서 역사는 인류의 삶에 필요한 제1의 자산이자 지혜의 창고가 되는 것이다.

과거는 죽은 과거가 아니라 아직도 현재 속에 살아있는 과거이고,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 없는 대화인 것이다. 역사는 미래를 보여주는 거울이라고도 말하듯, 한사람의 능력을 평가할 때 이력서를 중요시 여기는것과 같다.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자 하는 것은 잘 못된 역사는 반복되지 않게 하고, 잘된 역사는 계승 발전시키고자 함 일것이다. 여기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기록하는 저자들은 지나간 기록만을 전달 할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민중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제시해주면 좋겠다.
 
역사는 사실과 허구 사이에 있다. 역사는 순환한다고 보았던 사람들은 과거는 반복되어 현재에 다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과거의 지식은 현재 인식에 유용하다고 생각했다. 흔히 말하기를 허구의 역사를 강조할 때 정사의 90%는 거짖이요, 야사의 90%는 진실이다라고 말 하기도 한다. 이유인즉, 승자의 원칙만을 기록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정한 지도자는 역사를 지우고, 올바른 지도자는 역자를 만든다고 한다.
 
대한민국 해방 이후의 현대사가 그렇듯, 노동의 현대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사회라는 울타리에서 정치, 경제, 문화, 노동 등 모든 것이 공존하여 살아가는 인간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해방 직후에도 노동조합은 있었다. 혼란스런 해방정국 속에서 노동자의 외침은 어느 단체보다 강력하고 치열했다. 그러나 이승만 같은 위정자들의 뒷배를 등에 없고 숨죽인 친일파들이 득세를 하면서 노동자의 피 흘리는 쥑임이 시작된다. 친일을 합리화 하기 위해서 부당하고 부정한 행위에 대해서 외치면 빨갱이라는 이름으로 백주 대낮에 쥑임을 당했다. 이런 상태는 6.25가 발생하기 직전까지 어느 사업장이나 매일 일어났다. 그야말로 해방이 되었다고 외치지만 친일파 기득권 세력들이 장악하고 있는 그들은 생산량의 대부분을 공출 내지는 세금이라는 이름으로 착취를 한 것이다. 이에 노동자와 농민은 저항을 했을 뿐인데 빨갱이가 된 것이다. 이러한 당시 사건들이 제주 4.3, 여순민중항쟁, 대구민중항쟁등 전국에 크고 작은 저항이 일어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이들 민중들은 6.25를 통해서 대부분 쥑임을 당했다.
 
6.25후 이승만이 4.19민중혁명으로 물러나고, 간도특설대출신 악질 친일파 다까끼마사오가 5.16군사 구테타로 정권을 잡는다. 같은해 대한노총이 중정에 의해 강제 해산되고 중정과 정권의 도움을 받아 어용인 한국노총이 만들어진다. 한국노총은 적산기업을 불하받은 친일매국노들의 대기업 전위대가 되어 노동자를 회유하고 착취하는데 앞장선다. 이러한 악날한 노동환경속에서 노동해방을 외치다가 전태일 열사 같은 수 많은 노동자가 죽어갔다.
 
김재규 의사가 유신의 심장을 저격하므로써 서울의 봄이 오는듯 했지만, 전두환에 의한 광주5.18민중항쟁이 발생하여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그때 나는 5.18 다음날 아침 ‪7시‬ 버스를 타고 광주를 빠져 나갔다. 그리고 한달 후 6.20일 광주 보병학교에 입교하여 이른바 당시 용어로 폭도의 모습을 목격했을뿐만 아니라 왜곡된 얘기들을 귀가 따갑게 들었다.
 
그후 독제에 숨죽이고 있다가 87년 6.29선언에 의한 대통령 직선제와 노동의 봄이 온다. 88년 포스코에도 노동조합이 만들어진다. 1대는 어용, 2대도 어용, 3대에 비로소 노동조합다은 모습이 보여지려 할 때 사측과 공권력을 동원한 노동조합 말살이 시작된다. 당시 위원장은 쥑임을 당하고, 조합 간부들은 해고등 엄청난 압박으로 정상적인 삶을 이어 나 갈수 없었다. 조합원은 탈퇴하고 남은 어용 몇 명, 이때는 1사1노, 단일노조만 허용하는 법 때문에 노동조합이 사측과 결탁하여 아무리 부정한 짖을 해도 어쩔수 없었다. 이후 보완 된것이 복수노조법이다. 초기에는 사측과 어용노조의 집요한 방해로 복수노조가 만들어지기 힘들었다.
 
그러나 민주노총인 산별노조가 하나둘 생겨나고, 자리를 잡아간다. 옆에서 지켜보는 기업별노조들도 민주노총으로 모여든다. 지금은 100만이 넘는다고 한다. 조합원 수도 비슷하지만 정치사회적 영향력은 훨씬 더 크다. 짧은 노동조합의 역사 속에서 온갖 방해와 탄압을 이기고 이렇게 많이 모여든 것은 왜 일까?
 
노동조합을 하는 우리는 17년의 촛불혁명당시 광화문에 모인 군중과 지난 주말에 검찰 개혁이라는 화두 속에서 강제가 아닌 자연스럽게 모여든 군중들 여론의 의미를 되새겨 봐야한다. 악날한 억압속에서도 어용 노총과 대등한 조합원 규모로 성장하게 된 것은 오로지 “정의”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태생이 어용인 노동조합은 부정과 야합이 있을뿐, 노동자에게 필요한 어떤 모습도 찾아볼수 없다.
 
또 하나 이유가 있다면 강한 연대라고 본다. 거대 자본과 기득권의 불법 부당한 노동자 탄압과 착취에 맞서기 위해서는 연대가 없으면 불가능 하다. 조합원과 조합원의 연대, 상급 또는 타 노동조합과 연대, 우호적인 정당과의 연대, 그리고 우호적인시민단체와의 연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포스코의 거대노조가 와해 된 이유도 강력한 연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민주노총과 같은 강력한 연대의식의 노조가 있었다면 포스코 노조는 절대 와해되지 않았으리라. 그래서 나는 포스코에서 민주노총 소속의 포스코지회의 존재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한 노동자를 채용할 때 이력서가 중요하듯이 노동조합도 지나온 역사가 중요하다. 우리 조합원이 조금 더 정의를 위해서 외치고 노력한다면 시간은 우리편이 될 것이다.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노동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인을 택해야 한다. 선택이 어려우면 대한민국의 국민이면서 일본을 이롭게 하는 언행을 하는 정치세력과 이들을 돕는 부역 정치세력은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선거는 최악을 피하기 위해서 차선을 선택하는 가장 아름다운 선택의 예술이라고 한다.  
 
민주노총 포스코지회, 우리의 역사는 승리의 역사로 기록될것이다.
'역사를 모르는 자, 역사에 휩쓸려 가리라!
 
포스코지회가 유니온숍 노동조합이 될때까지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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