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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큰메 (kimmiri0214) 조회수:868 추천수:6
2020-10-21 05:55:30

제보자들!

 

(포항) 포스코지회 큰메(Big Hammer) 김형중입니다.

포스코지회에는 각종 제보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노조탈퇴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제보! 재해와 사고 그리고 직업성질병에 대한 제보! 육아휴직 중에도 법적으로 지급해야 할 제수당 미지급에 대한 제보! 불용한 설비 구입에 대한 제보! 사·소 간 전·출입에 따른 보임비 부당지급에 대한 제보! 연차 사용 실적 관리에 대한 제보! 이것은 부정부패입니다. 제보자들이 한결같게 말하는 것은 정의입니다. 포스코 내에 벌어지고 있는 부정부패에 대한 분노의 표출입니다. 이런 제보를 접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백방으로 뛰어다닐 때마다 생각나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것은 2005년에 있었던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제보자’(2014)입니다.

영화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한 ‘이장환’ 박사의 연구 결과가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며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과 영웅이 되고 있습니다. 그때 PD추적의 윤민철PD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박사와 함께 줄기세포 연구를 해왔던 ‘심민호’팀장은 논문이 조작되었으며, 실험 과정에서 벌어진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하여 양심선언을 합니다. 제보자의 증언 하나만 믿고 사건에 뛰어든 윤PD는 이박사를 비판하는 것은 국익에 반하는 행위라는 여론과 언론의 거센 항의를 받지만 그것을 뚫고 대한민국을 뒤흔든 배아줄기세포 조작 스캔들의 실체를 밝혀낸다는 것이 줄거리입니다.

제보자 즉 ‘내부 고발자’의 뜻은 특정 집단의 구성원이 내부에서 저질러지는 부정부패와 비리를 외부에 알림으로써 공공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는 자로서, 일명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제보자의 현실은 가난과 고통 속에서 신음해야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하여 김창준 공익제보단장은 ‘한국 사회 특유의 이중 잣대와, 조직문화의 폭력성, 저급한 의리의식, 절대 권력에 굴종하는 인간 군상 등, 한국 사회의 모순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라며 지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옳고 그름의 다툼 정도로 시작되나, 차츰 권력과 인간관계의 문제로 이어서, 개인에 대한 참기 어려운 모욕으로, 나중에는 인간의 존재 의미마저 부정당하는 단계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툼은 곧 모든 것을 거는 싸움이 되고, 물러설 수 없는 싸움으로 발전한다. 그리고 이런 게임은 룰이 없는 이전투구의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상대는 조직과 권력이 있는 다수이고, 내부 고발자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단기필마이다.”

박흥식 · 이지문 · 이재일, 『내부고발자 그 의로운 도전 : 성취, 시련 그리고 보호의 길』(한울아카 데미, 2014), 89~90쪽.

포스코에는 노무부서, 글로벌안전센터, 감사실 및 정도경영실이 있지만 이들 기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포스코라는 공동체의 커다란 명분을 위하여 정당한 행위를 하고 싶은데, 이들 기관이 좀 더 작은 경영진과 관리감독자의 이해관계에 반한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회피하기 때문입니다. 제보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존재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노동자들입니다. 포스코라는 조직의 이름에 휘말린 선량한 동료 노동자들이 자신에게 가할 집단적인 가혹행위가 두렵기 때문에 익명으로 포스코지회의 문을 두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포스코의 신문고라고 할 수 있는 ‘대나무 숲’의 폐쇄가 무슨 뜻인지 알고 있습니다. 포스코 노동자들이 대나무 숲에 대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라고 외치고 싶은데, 지금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나무 숲’은 포스코지회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포스코지회 존재의 이유입니다.(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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