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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회장님! 우리는 꼰대입니다!
큰메 (kimmiri0214) 조회수:673 추천수:4
2020-10-07 05:22:45

포스코 최정우회장님! 우리는 꼰대입니다!

 

(포항) 포스코지회 큰메(Big Hammer) 김형중입니다.

최정우 포스코회장님!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싸가지)이 없다.”

이 말은 기원전 1700년 전 수메르 점토판에 쓰였을 정도로, 젊은이에 대한 평가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기성세대는 신세대의 겁 없는 언행에 혀를 차고 우려하며 한편으로는 분노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젊은이들은 강한 사람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권위적이지 않을 뿐더러 자유로운 사고방식으로 사회를 변혁하고자 열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성세대 눈에는 이런 신세대들은 버릇없으며 심지어 싸가지도 없어 보이는 것입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보수화됩니다. 그것은 삶이 팍팍하기 때문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머무는 것 같은 삶, 거대한 성벽에 갇혀있는 것 같은 삶… 그 곳에서 정신력은 점점 약해지고 삶은 진퇴양난에 빠집니다. 저편에 닿지 않는 다리 위를 걷는 것 같은 한 삶은 도전보다는 안전을, 용기보다는 비겁을 택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현실에 굴종하며 타협하는 것입니다. 심리학자인 프로이드에 의하면 인간은 본질적으로 방어적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무의식적으로 자기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최정우 포스코회장님!

저는 60년대 독재정권 시절에 태어나, 파독 광부와 간호사, 베트남(월남)파병, 70년대에는 석유파동과 중동건설, 10·26 사태, 80년대에는 삼청교육대,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6·10민주화운동,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세계금융위기, 2017년 박근혜대통령 탄핵, 2020년 코로나19 사태까지 겪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4·19와 5·16도 겪었으니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격일 것입니다.

서양에서 300년~400년에 걸쳐 이룩한 역사를 우리나라는 단 60년도 안 되는 기간에 겪었습니다. 그 안에는 포스코의 역사도 포함됩니다. 이 기간 동안에 많은 사람들의 삶이 팍팍했으며, 젊은이들은 말도 안 되는 현실을 타파해보고자 민주화운동에 가담하여 많은 피를 흘렸습니다. 당시 젊은이들의 도전과 용기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듯이 현재의 젊은이들은 내일의 대한민국을 만들 것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그것은 젊은이들이 보수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젊은이에게는 현실이 너무 가혹합니다. 기성세대들은 고등학교만 나왔어도 번듯한 직장을 가질 수 있었지만, 신세대들은 취직도 제대로 못하고 무기력하게 살아갑니다. 공무원이 최고의 직장인 나라, 최저임금이 기본임금이 된 나라, 젊음의 열정과 패기를 쥐어짜는 나라… 무한생존경쟁이 젊은이들을 목 죄는 나라에서는 도전과 용기보다는 생존본능만 살아 숨 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수화되는 것입니다.

P직군(대졸 엔진이어)에게서 암울한 포스코 미래를 봅니다. 예전에는 일부 관리자들만 연봉제였는데, 요즘은 입사와 동시에 연봉제라고 합니다. 시작부터 무한생존경쟁에 내던져진 것입니다. 그들의 모습은 사자에게 내몰린 초식동물 같아서 매우 안쓰럽고 한편으로는 불쌍합니다. 이렇게 쫓기는 환경에서는 도전과 용기가 나올 수 없습니다.

최정우 포스코회장님!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싸가지)이 없다.”

젊은이들은 꼰대들에게 이런 말을 들어야 정상입니다. 왜냐하면 젊은이들은 강한 사람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권위적이지 않을 뿐더러 자유로운 사고방식으로 사회를 변혁하고자 열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포스코는 젊은이들에게 도전보다는 안전을, 용기보다는 비겁을 선택하게 합니다.(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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