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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은 노동자를 노예로 여긴다!
큰메 (kimmiri0214) 조회수:891 추천수:5
2020-07-08 05:40:10

자본은 노동자를 노예로 여긴다!

 

(포항) 포스코지회 큰메(Big Hammer) 김형중입니다.

서울 강북의 ○○아파트 경비원은 입주민에게 지속적으로 감금과 폭행 그리고 협박 등에 시달리던 끝에, 지난 5월 12일 자신의 억울함을 밝혀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그리고 철인3종 경기의 최○○선수는 소속팀 관계자로부터 지속적으로 폭행과 가혹행위 등에 시달리던 끝에, 지난 6월 26일 가해자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들이 간절히 원했던 정의는 하나 뿐이 없는 목숨을 버려야만 구현되는 현실에 분노가 일어납니다.

이렇게 소중한 생명을 내던지며 자신이 당한 피해와 고통을 고발한 이들 사건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으며, 정부와 정치권은 진상조사와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호들갑 떨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약자가 강자의 부당함을 호소할 수 있는 법과 제도가 있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약자가 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법과 제도에 아무리 호소해도, 법과 제도는 이를 외면하거나 강자에게 유리한 결론을 내리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강자를 고소·고발한 약자는 강자에게 더 큰 보복을 당하기 때문에 약자는 부당한 현실에 항거하지 못하고 눈물을 삼키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갑-질’ 국어사전에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상대방에게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며 제멋대로 구는 짓’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힘의 우위에 있는 자본이 노동자를 노예라고 인식하고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며 자기 마음대로 하는 짓’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갑질은 바로 자본이 만들어낸 현대판 노예제도이기 때문입니다. 자본은 노동자를 노예처럼 부려도 된다는 현대판 노예제도에 문제를 제기하며 전태일 노동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노동자들이 몸을 던져서 항거했습니다.

세계사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기원전부터 14세기까지 세계의 사상과 문명의 주류는 바로 동양이었습니다. 그런데 15세기부터 현대까지 주류가 서양으로 넘어갑니다. 그 계기는 바로 산업혁명과 식민지 쟁탈전이었습니다. 서양의 산업혁명과 식민지 쟁탈전의 피해자였던 동양인과 아프리카인에게는 알게 모르게 백인에 대한 열등의식이 생긴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 최대 피해자는 아프리카인입니다. 서양은 산업혁명으로 부족해진 일자리를 메꾸기 위하여 아프리카인들을 잡아다가 노예로 부릴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영화 ‘아미스타드(1997년 제작)’는 노예제도가 존재했던 1839년, 아미스타드호에 노예로 끌려가던 아프리카인들이 선상반란을 일으킨 후 자유를 얻기까지 과정이 담은 실화입니다. 미국 대법원 판결까지 받은 이 사건의 주요쟁점은 첫째, 노예들의 출발지가 어디였느냐? 둘째, 이들을 화물로 볼 수 있느냐? 이었습니다. 당시의 노예제도는 태어날 때부터 노예였던 사람은 노예였고, 불법 납치된 사람은 노예가 아니었기 때문에 납치가 불법이었던 아프리카 여부가 중요했습니다. 기나긴 법정공방 끝에 아프리카인들은 화물(노예)이 아니고 자유인이라며, 다음과 같은 판결을 내립니다.

“…… 탈취한 선박과 화물은 소유주에게 반환한다고 규정되어 있으나 이들의 신분은 노예가 아니므로 본 법정은 흑인들을 상품으로 간주할 수 없다. 오히려 자유를 박탈하는 자들에게 저항할 법적 도덕적 권리를 지닌 자유로운 개인이다.……”

자본은 노동자를 노예로 여깁니다. 노예제도가 없어졌지만 자본은 갑질이라는 이름으로 간판을 바꿨을 뿐입니다. 자본은 사람들에게 돈 주는 자는 돈 받는 자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자본은 사람들에게 약자는 피해를 입어도 된다며 노예의 삶과 의식을 강요합니다. 자본의 논리에 세뇌된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본의 공범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생기는 것입니다.(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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