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레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오직 노동자만 보고갑니다.

나는 글가락질을 한다.

  • 큰메  (kimmiri0214)
  • 2019-11-13 06: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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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가락질을 한다.

 

(포항) 생산기술부 대의원 김형중입니다.

저는 매주 수요일이면 2000자 정도의 글을 포스코지회 홈페이지와 카톡방 그리고 페이스북에 올립니다. 그 글은 애독자들을 통하여 순식간에 사방으로 퍼지는데, 심지어 민의의 전당인 국회 관계자까지 읽는다고 하니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일면식도 없던 사람에게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글로 써줘서 고맙고, 통쾌하다는 인사를 받습니다.

“이렇게 필사적으로 글을 쓴 적이 없어요.”

글쓰기에 입문한지 35년이 흘렀는데, 요즘처럼 악착같이 필사적으로 글을 쓴 적이 없습니다. 저는 글 재료가 생각나면 한·두 시간 만에 제목과 줄거리 그리고 내용을 대충 써놓았다가 생각날 때마다 하나하나 완성해가는 스타일입니다. 문제는 가장 고통스러운 과정인 탈고는 뒤로 미룬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포스코지회 지지자들에게 대한 암묵 적인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한 편의 글을 혼신을 다해서 완성합니다.

저는 조지 오웰 같이 위대한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그와 같은 위대한 작가가 되기에는 너무 실력이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였고, 글쓰기에 입문할 때부터 써 놓았던 원고 2박스를 모두 폐기처분하는 치기도 부렸습니다. 그리고 몇 년간 절필하였습니다. 어느 날 오 헨리의 단편집을 읽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가락이 근질거렸습니다. 조지 오웰처럼 사회문제를 심오하고 풍자적으로 쓸 필요가 있을까? 오 헨리처럼 사회문제를 쉽게 읽히면서 감동을 주는 글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그런 깨달음 뒤에 완성한 첫 작품은 사람의 거짓과 위선을 풍자한 뮤지컬 ‘유월절 전날 밤의 베드로’이었습니다.

우리는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사람들을 빗대어 악어의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악어의 눈물은 악어가 먹이를 씹으며 먹히는 동물의 죽음을 애도해 눈물을 흘린다는 이야기에서 전래된 것으로, 겉으로는 눈물을 흘리면서 속으로는 자기 이익을 챙기는 사람을 말합니다. 즉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표현입니다. 제가 왜 글 첫머리에 이름 석 자를 박아놓는지 아십니까? 어떤 사람은 위선과 거짓으로 가득 찬 세상과 인간들에게 손가락질하지만, 김형중이라는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글가락질하는 것입니다.

“김대의원은 빼박이야!”

우리들은 조지 오웰이 쓴 ‘동물농장’과 ‘1984년’의 무대가 포스코가 아닌지 의심되는 현장에 서 있습니다. 저는 사용자의 거짓과 위선 그 가면 뒤에 감추어진 악의 심리에 관련하여 많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들의 민낯을 낱낱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동자들이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2월 4일 포스코지회 자유게시판에 ‘자녀에게 말하지 못하게 된 유언’이라는 글을 쓴 것으로 루비콘 강을 건넜습니다. 이제는 후퇴를 할 수 있는 퇴로도 없습니다. 후퇴는 곧 죽음입니다. 장판교에서 장팔사모를 들고 홀로 조조의 대군에 맞선 장비처럼, 펜을 들고 사용자들의 추악한 대군에 맞서겠습니다. 포스코지회를 지키고, 노동자들도 지키겠습니다.

조지 오웰은 자신이 글 쓰는 이유는, 첫째 순전한 이기심, 둘째 미학적인 욕구, 셋째 역사적 충동, 넷째 정치적 목적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자본권력에 관련된 제 글을 통하여 세계적인 작가가 될지 어찌 알겠습니까?

 

[포스코지회 조합원 캠페인]

“질긴 자가 승리한다!”

http://www.pksteel.kr/bbs/boar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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