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레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오직 노동자만 보고갑니다.

경영진 목에 방울달기

  • 큰메  (kimmiri0214)
  • 2019-10-16 06: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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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목에 방울달기

 

(포항) 생산기술부 대의원 김형중입니다.

‘이솝 이야기’에 나오는 우화입니다. 쥐가 고양이에게 자주 잡히자 견디다 못한 쥐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하였습니다. 쥐들은 서로 지혜를 짜내어 고양이가 오는 것을 미리 알아내는 방법을 궁리하였으나, 신통한 의견은 없었습니다. 그때 조그만 쥐 한 마리가 좋은 생각이 있다면서 나섰습니다. 그 묘안은 고양이 목에다 방울을 달아 놓으면 고양이가 움직일 때마다 방울 소리가 날 것이므로, 자기들이 미리 피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쥐들은 모두 좋은 생각이라고 감탄하고 기뻐하였습니다. 그때 한 구석에 앉아 있던 늙은 쥐가 “누가 고양이에게 가서 그 목에다 방울을 달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다고 나서는 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포스코에는 경영진의 목에 방울을 달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바로 포스코지회 노동조합 구성원들입니다. 이들은 포스코에서 노동조합을 하는 것은 두렵고 겁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만이 나와 동료 그리고 회사를 지킨다는 믿음으로 자신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노동조합이 없던 시기에 무능하고 탐욕스러웠던 포스코의 경영진들이 회사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경영진 때문에 망해도, 노동조합이 때문에 망하지 않는다.”

언론에 의하면, 정준양 회장 때 포스코는 29개였던 계열사가 무려 41개가 늘어서 70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M&A를 통해 늘린 계열사의 18곳이 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이렇게 무차별적인 M&A를 단행하면서 10조 원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의 금고는 바닥을 드러냈고, 수상한 M&A로 부실화가 가속화 되자 계열사의 매출을 부풀리거나 축소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하여 검찰에 고발되었습니다. 이에 경영진들은 경영압박에 허겁지겁 20여개의 계열사를 정리하였으며, 사실상 배임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싼 값에 자산과 부동산을 처분하였습니다. 그래서 포스코의 신용등급은 AAA에서 AA+로 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사용자들은 노동조합 때문에 회사가 망할 수 있다고 앵무새처럼 주구장창 떠들어 댑니다. 그들의 홍보물에는 노동조합의 순기능은 없고 역기능만 있습니다. 주요 사례로 든 GM의 몰락을 경영진의 무능에서 찾지 않고 노동조합 때문이라고 침소봉대하며, 우리나라의 노동조합 가입률은 겨우 10%인데 이 숫자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유럽처럼 노동자의 인권과 권익이 보장되고 노동의 가치를 존중받으면 노동조합에 가입하라고 떠밀어도 가입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노동조합을 하겠다는 사람을 사용자들이 온갖 방법으로 탄압하는 것은 노동자의 인권과 권익을 보장하지 않겠으며 노동의 가치도 존중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직후인 작년 7월 30일을 기준으로 포스코 주가는 328,500원이었는데, 올해 10월 15일에는 226,500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제가 우리사주에 210주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데, 불과 1년이 지나가는 동안에 시가 총액 68,985,000원에서 47,565,000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무려 21,420,000원이 증발한 것입니다.(ㅠㅠ) 우리들은 경영진의 능력을 모르면서 유능할 것으로 믿거나 착각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현 경영진도 무능하거나 탐욕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영진의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합니다.

현재 포스코지회를 광양·포항 편제로 개편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광주전남지부 광)포스코지회와 포항지부 포)포스코지회로 편제되어 활동하여야 하는데, 신생 노조의 한계로 인하여 단일 지회체제로 운영되었던 것입니다. 포스코지회가 어떤 편제로 개편될지 모르지만, 이것도 경영진 목에 방울을 달기 위한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스코지회는 쥐처럼 말만 앞세우지 않습니다.

 

[포스코지회 조합원 캠페인]

“질긴 자가 승리한다!”

http://www.pksteel.kr/bbs/boar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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