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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1천억 원 그리고 1조원
큰메 (kimmiri0214) 조회수:711 추천수:8
2021-03-24 06:14:23

1조 1천억 원 그리고 1조원

 

“1조 1천억 원을 어디에 썼고, 안전전략사무국은 본사에 있나요?”

2018년 1월 포항제철소 산소공장에서 4명의 노동자가 사망하였습니다. 포스코는 그해 5월, 안전 관련 분야에 향후 3년간 1조10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안전 컨트롤 타워인 ‘안전전략사무국’을 본사에 신설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3년간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금년에는 환경·안전 컨트롤 타워인 ‘안전환경본부’를 신설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 많은 돈을 어디에 쓴 거야?”

포스코에서는 산재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6개월 동안에 9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사업장입니다. 포스코 사용자들은 1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안전에 쏟아 부었다고 하는데, 포스코 원·하청노동자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래서 노동자들은 안전예산의 쓰임새에 대하여 의문의 부호를 붙입니다. 현장에 노동자의 작업을 감시하는 카메라는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어디에 무엇을 어떻게 투자했는지 노동자의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형적인 조삼모사(朝三暮四) 예산입니다.”

노동자들은 1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안전 신규예산으로 편성되었을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천만에 만만에 콩떡입니다. 예산을 조금이라도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포스코의 안전 예산이 그만큼 증액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화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발표한 성명문에 의하면 ‘최정우 회장은 안전투자비용 1조 1천억을 기 투자하였다고 주장하지만, 막상 기존 설비 보수 및 투자 내역만 있을뿐 정작 안전과 위험방지 시설에 얼마나 투자했는지 정확한 자료는 아직까지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하석상대(下石上臺)입니다.”

현장의 각부서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감소된 예산에서 안전 관련된 사업에 쓸 금액을 쥐어짜느라고 고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타 부문에 편성된 예산을 손댈 경우입니다. 그럴 경우 소탐대실(小貪大失) 즉 욕심을 부려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게 됩니다. 왜냐하면 포스코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산업재해는 하석상대(下石上臺) 소탐대실(小貪大失)로 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시간이 안전예산에 반영되어야 합니다.”

노동자가 표준작업을 하지 않아서 사업재해가 일어난다는 경영진과 관리감독자들의 인식을 접할 때마다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산업재해에 있어서 겉으로 드러난 현상을 보면 그렇게 보이겠지만 드러나지 않는 이면을 보면 바로 구조조정이 보입니다. 구조조정! 사람을 줄이고 시간을 줄이는 자본주의의 병폐입니다. 낭비와 절감이라는 이름으로 줄인 사람과 줄인 시간은 결국 산업재해로 역습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포스코는 사람을 늘리고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안전예산을 반영해야 합니다. 어느 조합원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작업하다가 다친 것도 억울한데 자비로 치료하게 하고, 재해 당한 노동자를 징계하는 대단한 회사다”(20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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