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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하청노동자님에게 드리는 편지
큰메 (kimmiri0214) 조회수:871 추천수:4
2020-07-22 05:14:58

포스코 하청노동자님에게 드리는 편지

사각형입니다.

(포항) 포스코지회 큰메(Big Hammer) 김형중입니다.

포스코 하청노동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 사무장 김형중입니다.

저는 포스코 하청노동자들의 고단한 노동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헤아린다고 자부하고 있었던 원청노동자였습니다. 그런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간부들을 통하여 하청노동자에게는 원청에서 알게 모르게 휘두른 갑-질과 차별로 인하여 깊은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포스코라는 울타리에서 고된 노동을 하는 노동자지만, 하청 소속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가슴 속까지 뿌리박힌 피해의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포스코 50년 동안 제철소 노동현장에서 벌어진 갑-질과 차별의 결과물이었습니다. 포스코 원청을 대신하여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차별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사람이라면 차별 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많은 사람들이 운동권에서 일하는 것입니다. 우리 노동자들은 사용자에게 차별 받지 않고, 갑-질 당하지 않고 노동하여 가족을 부양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힘 있는 사용자의 편입니다. 사용자는 노동자의 최대 약점인 고용 관계를 가지고 노동자의 최소한 인권마저 짓밟고 자신들의 마음대로 하려고 합니다. 거기다가 원청노동자들까지 하청노동자들을 알게 모르게 갑-질과 차별을 한다면 얼마나 화나고 속상한 일입니까?

포스코 원청노동자 중 일부에는 선민의식이 있습니다. 단지 포스코에 입사했다는 이유만으로, 월급을 더 많이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더 안전하고 깨끗한 곳에서 일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하청노동자에게 대한 우월의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동료들을 접할 때마다 천민자본주의에 포로가 되어, 사측의 노예로서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것은 자본주의와 사용자가 노동자에게 퍼트려 놓은 서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어떤 분은 포스코지회를 귀족노조라고 부릅니다. 세상에 어떤 귀족이 자가용을 손수 운전하고, 집에 가사도우미가 없으며, 집 한 채에 목매고 살까요? 세상에 어떤 귀족이 자녀를 학원에 보내며, 맞벌이까지 할까요? 진짜 귀족은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사용자가 아닙니까? 노동자를 향한 귀족 프레임은 자본과 사용자가 만든 함정입니다. 자본과 사측은 원·하청 노동자 간에 갈등을 유발하려고, 노동자 간에 끊임없이 서열을 정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노동자들이 하나로 뭉치고, 단결하지 못하도록 방해해야 자신의 기득권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스코 노동운동의 선배인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동지 여러분!

노동자들끼리는 갑-질과 차별이 없어야 합니다. 저 혼자만이라도 포스코 원청에 잠재된 선민의식 내지 우월의식을 하나하나 깨나가겠습니다. 포스코 하청노동자가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어 내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이런 활동은 포스코 원·하청노동조합 간부 하나하나의 공동 목표가 되어야 포스코를 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변해야 주변이 변하고, 주변이 변해야 포스코가 변하고, 이 사회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어려운 작업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모든 운동권의 최종 꼭지 점은 바로 사람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포스코지회 구성원들은 하청노동자들이 재해 없는 작업장에서 일하며, 원청노동자와 차별 없이 동일임금 받는 날을 기원합니다. 포스코원·하청지회가 이 활동에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722)

 

[독립군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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