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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님! 포스코 최부자가 될 기회입니다.
큰메 (kimmiri0214) 조회수:961 추천수:6
2020-06-03 12:11:40

최정우 회장님! 포스코 최부자가 될 기회입니다.

 

(포항)포스코지회 큰메(Big Hammer) 김형중입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님!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과 기업인을 꼽으라면, 어김없이 유한양행(주)과 유일한 박사의 이름이 나옵니다. 박정희 정권 때 일화에 의하면, 그 당시는 정경유착이 심하던 시절이었지만 유한양행만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자 국세청을 동원하여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하였는데 먼지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유한양행은 대한민국 기업 최초로 전 사원 주주제도를 실시하였으며, 유일한 박사는 자신이 갖고 있던 유한양행 주식 52% 전부를 사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줬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은퇴하기 전에 자신의 혈연이나 친척들을 전원 해고 했다는 일화는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습니다.

스웨덴에는 발렌베리 그룹이 있습니다. 그룹의 매출액이 스웨덴 GDP 30% 달하며, 5대째 경영권을 승계하고 있음에도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이유는 그룹 이익의 80%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발렌베리 그룹은 노동조합을 경영에 참여시키고 있으며, 노동자의 노동3권을 존중하는 경영으로 160년을 이어온 장수하는 기업입니다. 삼성그룹에서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기업으로 변신하려고 발렌베리 그룹을 벤치마킹하려고 했는데 자신들과는 정반대로 그룹을 운영하고 있어서 꼬리를 말았다는 일화가 있다고 합니다.

경주에는 최부자집이 있습니다. 최부자 가문이 12대에 걸친 300년 동안 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육훈(六訓)을 지키며 부를 쌓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마라.’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마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시집 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최정우 포스코 회장님!

최부자집 육훈(六訓) 읊다보니 온갖 미사여구가 들어간 포스코 기업시민헌장이 생각났습니다. 이 헌장의 문제점은 최부자집 가훈처럼 귀에 쏙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포스코 기업시민헌장을 만든다면 이렇게 제정하겠습니다. ‘기업을 하되 정치에 휘둘리지 않는다.’ ‘순이익의 80%는 사회에 환원한다.’ ‘철강사업 외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다.’ ‘일제식민지 피해자들을 후하게 대접한다.’ ‘대외여건이 어려워도 원·하청 노동자들을 보호한다.’ ‘경영진의 연봉은 3년간 임직원 평균연봉을 받는다.’

이런 기업시민헌장이 필요한 이유는, 포스코가 대일청구권자금으로 세워진 세계적인 철강기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포스코는 자연스럽게 국민기업이라는 칭호가 붙여졌지만 실제로는 무늬만 국민기업일 따름입니다. 선대 회장님들을 살펴보니 유한양행처럼 포스코를 존경받는 기업으로 발전시키고, 발렌배리 그룹처럼 국민기업으로 만들고 싶었던 분은 (고)박태준 회장이 유일했던 것 같습니다. 역대 포스코 회장들은 치적보다는 비리혐의로 검찰청을 들락거린 외에는 기억나는 분이 없습니다. 제발 최정우 회장님만이라도 검찰에 불려가지 마십시오.

최정우 포스코 회장님!

포스코 일부에서는 경영진이 휴업카드를 쓸지 모른다는 소문이 들리는데, 기업시민을 표방하는 포스코에서 쓸 카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진짜 국민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한국의 유한양행, 스웨덴의 발렌배리, 경주의 최부자집 장점을 벤치마킹하십시오. 어려울 때일수록 포스코가 먼저 곳간을 열어야 합니다. 그러면 최장님께서는 포스코 최부자가 될 것입니다.

 

[구조조정 대응지침]

하나. 구조조정 면담을 녹음하라! 그것은 생명 줄이 될 것이다!

하나. 경영진의 솔선수범을 요구하라! 모두가 살아남을 것이다!

하나. 자신을 강하게 보여라! 구조조정 순위가 뒤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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