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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이 보이지 않는다!
큰메 (kimmiri0214) 조회수:954 추천수:5
2020-05-27 05:25:40

최정우 회장이 보이지 않는다!

 

(포항)포스코지회 큰메(Big Hammer) 김형중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오전 11와 오후 5시가 되면 어김없이 ‘코로나19 국내 대응현황’ 브리핑을 실시합니다. 브리핑의 시작은 금일 몇 명의 신규 확진환자가 발생하였고, 관련 시설은 무엇이며 어느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현황 발표입니다. 이어서 각종 전파 사례를 전하며 정부는 이를 차단하기 위하여 이렇게 대응하고, 저렇게 노력한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아프면 쉬기, 거리두기, 손 씻기와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거리두기 같은 방역수칙준수를 당부하는 것으로 브리핑을 마칩니다. 항상 똑같은 틀 안에서 브리핑을 진행하다 보니 초창기에 기자들로 북적거렸던 브리핑 룸은 요즘에는 TV카메라만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산합니다.

브리핑에 나서는 인사들을 보면, 정부에서는 질병관리본부장를 비롯한 장·차관급 인사이며, 지방정부에서는 시장과 도지사입니다. 이들이 아랫사람에게 브리핑을 맡기지 않고 직접 하는 이유는 자신이 이번 사태에서 앞장선 리더이자 책임자로서 이렇게 역할을 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염려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안심하고 생업에 임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코로나 방역수칙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마스크착용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뉴스를 보면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지도자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국민에게 보내는 정교한 메시지가 숨어 있습니다. 그 메시지는 자신들이 마스크착용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서 국민들로 하여금 방역수칙준수라는 대명제에 자발적으로 협조하고 참여시키려는 뜻입니다.

K-방역이 성공적인 것은 대응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과 공무원들의 헌신 그리고 노력과 더불어 국민들의 연대와 협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국민들의 연대와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하는 지도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대통령입니다. 코로나19 사태에 허둥대고 있는 강대국의 지도자들을 보면서 일각에서는 한국은 문재인 대통령 보유국이라면서 대통령을 칭송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대통령 혼자서 방역을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요? 그것은 보스가 아닌 리더로서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대통령은 진솔한 리더 같습니다. 그런 대통령의 영향인지 모르지만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솔직하게 데이터를 공개하였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물론이고 접촉자를 끝까지 찾아내는 대응능력 또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아베총리는 위선적인 보스 같습니다. 그런 총리의 영향인지 모르지만 일본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거짓 또는 조작된 데이터를 공개하였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물론이고 접촉자를 찾아내는 대응능력 또한 형편없어서 국민들에게 불신을 사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포스코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였습니다. 문제는 이 엄중한 시기에 최정우 회장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일국의 대통령도 코로나19와 관련하여 국민들에게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는데, 포스코의 회장은 비상경영과 관련하여 직원들에게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적어도 포스코 회장이라면 직원들에게 회사의 비상경영현황을 솔직하게 발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이렇게 대응하고 저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브리핑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 직원들의 이해를 구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포스코인들이 최고 경영진에게 직접 받은 메시지는 5월 18일 장인화사장이 보낸 ‘위기를 기회로 만듭시다.’ 정도입니다.

포스코 구성원들은 회장이 비상경영이라는 현실에서 절박한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데다 솔선수범도 하지 않아서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상경영이라는 이 긴박한 상황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것도 아닌데 꼭꼭 숨어 있어서 더욱 답답합니다. 지금 포스코 구성원들은 회장을 따르고 싶어도 따르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포스코 구성원들은 최정우 회장을 애타게 찾고 있는 것입니다.

“최정우 회장님! 어디 계세요?”

 

[구조조정 대응지침]

하나. 구조조정 면담을 녹음하라! 그것은 생명 줄이 될 것이다!

하나. 경영진의 솔선수범을 요구하라! 모두가 살아남을 것이다!

하나. 자신을 강하게 보여라! 구조조정 순위가 뒤로 갈 것이다!

http://www.pksteel.kr/bbs/boar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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