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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님도 결국 죽습니다.
큰메 (kimmiri0214) 조회수:1871 추천수:16
2019-09-04 06:07:28

최정우 포스코 회장님도 결국 죽습니다.

 

(포항) 생산기술부 대의원 김형중입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님!

얼마 전에 지인으로부터 잘 알고 지내는 후배가 불치병에 걸려서 시한부 삶을 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왜냐하면 후배의 인생은 부성애가 강한 큰 가시고기와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후배의 아내는 자식들이 어렸을 때 중병이 걸렸으며, 10여년의 긴 투병생활 끝에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을 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린 자식들의 양육은 그의 몫이었고, 보란 듯이 훌륭한 청년으로 키워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던 후배에게 불치의 병마가 덮친 것입니다.

이렇게 주변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한 순간에 사라집니다. 죽음! 저는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맞이해야 할 숙명이기에 덤덤하게 받아들이려고 다짐에 다짐을 합니다. 왜냐하면 인생에서 어떻게 죽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생명을 발버둥 치면서 붙잡고 살기보다는 생명을 가졌을 때 조금이라도 멋지고 아름답게 살고 싶습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님!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의 김의현 부장과 김황식, 원민호 지도위원은 8월 26일부터 9월 2일까지 ‘부당해고자 복직을 위한 1000km 자전거 대장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들은 50대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자전거에 몸을 의지하여 포항-세종-서울-광양까지 하루에 100km~150km씩 달리며 포스코지회의 염원을 알렸습니다. 이들이 염원한 것은 오직 하나,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판정한 한대정 지회장, 이철신 사무장, 김의현 부장의 복직이었습니다. 사람의 의지와 인내를 시험하는 7박 8일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친 3인방의 모습은 안쓰러울 정도로 야위어 있었습니다.

약자들이 자신의 몸을 희생해야 하는 현실에 화나고, 약자들이 자신의 몸을 희생해야만 하는 현실이 슬픕니다. 그것은 자본과 권력을 가진 강자들이 맨 주먹 뿐인 약자에게 불공평하며 부도덕하게 처신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법과 상식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실현되었다면 맨 주먹 뿐인 약자들은 악다구니를 쓰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소수의 강자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하여 다수의 약자들은 끊임없이 탄압하고 짓밟으며 복종을 강요합니다. 그것은 ‘나는 너에게 복종하는 노예가 아니며, 너와 평등한 자유인임을 선언한 대가입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님!

저는 매주 수요일마다 포스코지회 홈페이지에 한 편의 글을 올립니다. 주요 내용은 경영진과 관리감독자들의 치부를 들추는 것입니다. 노동자와 사용자는 평등하다는 진리를 신봉하는 노동조합원이자 대의원이 아니었다면 언감생심이었을 것입니다. 만약에 노동조합이 없던 시절에 이런 글을 썼다면 윗분에게 불경죄를 저지른 아랫놈이 되어 치도곤 당했을 것입니다. 또한 노동조합이 없거나 혹은 있더라도 노동자가 자신의 주장을 펼 수 없으면 노예나 다름없습니다. 왜냐하면 노동자로서 자기결정권이 박탈당했기 때문입니다. ‘산다는 것은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일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자유인으로서 노동자는 노예가 아님을 행동으로 주장하다가 죽음을 맞이할 것입니다.

회장님도 결국 죽습니다. 속담에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이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는데, 회장님은 어떤 이름을 남기고 싶습니까?

 

[포스코지회 조합원 캠페인]

“질긴 자가 승리한다!”

http://www.pksteel.kr/bbs/boar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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