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채널

NEWS

●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오직 노동자만 보고 갑니다.

게시글 검색
20201202 포스코 노동자들의 절규, “그만 죽여라”
관리자 (po0013) 조회수:444 추천수:0 118.41.91.187
2020-12-03 11:59:10

포스코 노동자들의 절규, “그만 죽여라”

http://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402201

금속, 최정우 살인기업 포스코 회장 구속 촉구…“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더욱 절실”

“암담합니다. 더는 산재 사망사고 문제로 이곳에 서고 싶지 않았어요.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로 동료 노동자 세 명을 잃었습니다. 지난 7월 광양 코크스공장 추락사 이후 다섯 달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포스코가 또 사람을 죽였습니다.”

11월 24일 오후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에서 산소 배관 작업을 하던 노동자 세 명이 폭발·화재 사고로 숨졌다.

금속노조는 12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살인기업 포스코 규탄, 최정우 회장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 포스코지회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참석해 포스코의 중대 재해 방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찬목 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지회장은 “2014년에 산소 배관 밸브에서 폭발이 일어나 세 명이 죽었다”라며 “사측이 당시 사고원인규명과 사후 조치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결국 비슷한 상황의 중대 재해 사망사고가 또 터졌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찬목 노조 포스코지회장은 “2018년 사측이 1조 원이 넘는 돈을 재해 예방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최정우 회장은 중대 재해가 날 때마다 안전경영을 약속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 그 많은 돈은 도대체 어디에 들어갔는지 묻고 싶다”라고 규탄했다. 김 지회장은 “비슷한 중대재해의 반복은 사측 안전대책이 한마디로 엉터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꼬집었다.

금속노조는 12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살인기업 포스코 규탄, 최정우 회장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 포스코지회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참석해 포스코의 중대 재해 방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신동준
금속노조는 12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살인기업 포스코 규탄, 최정우 회장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 포스코지회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참석해 포스코의 중대 재해 방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신동준
김찬목 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지회장이 12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 ‘살인기업 포스코 규탄, 최정우 회장 구속 촉구 기자회견’에서 포스코가 12월 1일부터 시작한 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참석을 방해하고 있다고 폭로하고 있다. 신동준
김찬목 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지회장이 12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 ‘살인기업 포스코 규탄, 최정우 회장 구속 촉구 기자회견’에서 포스코가 12월 1일부터 시작한 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참석을 방해하고 있다고 폭로하고 있다. 신동준

포스코는 2018년 5월 잇단 산재 사고 발생으로 사회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안전 관련 분야에 3년 동안 1조1,050억 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안전경영’을 내세운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에서 매년 중대 재해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2018년 크레인 버킷 협착, 2019년 수소가스 폭발사고, 2020년 7월 추락 사고 등으로 노동자들이 죽었다.

김찬목 지회장은 “너무 늦긴 했지만, 이제라도 안전보건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12월 1일 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을 시작했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을 시작으로 노동자가 죽지 않는 근본대책을 마련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별근로감독, 첫날부터 금속노조 지회 참여 방해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12월 1일부터 18일까지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체 공장을 특별근로감독한다. 근로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등 50명이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리실태 전반을 감독한다. 하청업체 업무도 감독 대상이다.

이번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에 노조 포스코지회·포스코사내하청지회가 참여한다. 11월 24일 폭발사고 다음날 금속노조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부에 즉시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번 감독에 주민, 금속노조 간부, 노조 추천 전문가 등이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동부는 노조의 요구를 거부하고, 노조 포스코지회 두 명과 포스코사내하청지회 한 명으로 참여를 제한했다.

노조 포스코지회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에 따르면 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첫날부터 포스코는 금속노조 지회 활동을 방해했다. 노동부와 금속노조는 노조 포스코지회장과 포스코사내하청지회장 등 금속노조 참석 아래 사고 브리핑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 관리자들은 12월 1일 브리핑 현장에 참석하려는 두 지회장을 코로나 19 확산 방지 운운하며 막아섰다. 한국노총 포스코노조는 인원 제한은커녕 아무 제재도 받지 않았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12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 ‘살인기업 포스코 규탄, 최정우 회장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살인기업 포스코 회장 최정우 구속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동준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12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 ‘살인기업 포스코 규탄, 최정우 회장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살인기업 포스코 회장 최정우 구속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동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포스코 중대 재해 때마다 노동부가 감독을 벌이지만 보여주기식이었고, ‘요란한 빈 수레’에 불과했다”라며 “노동부는 감독 시늉하지 말고, 사망 사고 근본 원인을 파헤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포스코 죽음의 행렬을 보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더 절실해졌다. 이 법의 목적은 사용자 구속이 아니다. 노동자를 살리자는 법이다”라며 “산재 사망사고는 기업살인이다. 노동자가 일하다 죽는 일이 더는 없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에 재차 촉구한다. 포스코가 노동자 목숨값으로 철판 만드는 짓을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라며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임하겠다고 나섰는데, 안 될 말이다. 최정우를 구속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연내 입법하라”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과 함께 포스코 노동자 산재사망 책임자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구속을 요구했다. 노조는 ▲근본 안전대책 수립 ▲위험의 외주화 중단 ▲포스코 안전보건 시스템 구축 등을 촉구하며, 금속노조와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댓글[0]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