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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7 kbs [살아남은 자의 상처]② “동료가 눈 앞에서…” ‘산재’ 목격자들의 남겨진 고통

  • 관리자 (po0013)
  • 2020-07-29 1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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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상처]② “동료가 눈 앞에서…” ‘산재’ 목격자들의 남겨진 고통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503721&ref=D

입력 2020.07.27 (19:42) 수정 2020.07.27 (21:05) 뉴스7(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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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상처]② “동료가 눈 앞에서…” ‘산재’ 목격자들의 남겨진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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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 십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은 산재 트라우마.

당사자 뿐 아니라 사고 목격자들이나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깊은 상처를 입지만, 마음을 치유할 겨를도 없이 일터로 복귀해야 하는 노동 현실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포스코 광양에서 발생한 추락 사망 사고.

첫 발견자와 사고 수습자 모두 함께 일하는 동료였습니다.

[포스코 노동자/음성변조 : "하루아침에 내 동료가, 늘 이야기하던 동료가 사라졌는데... 그 사람하고 같은데 일 하면 생각 안나겠어요?"]

산재를 목격한 사람들의 트라우마가 주목받는 계기가 된 지난 2017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 사고.

목격자 천여 명 가운데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한 사람은 155명, 트라우마 산재 인정은 14명에 불과합니다.

3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충격은 이들이 최근 발간한 책에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마음이 아픈 건 눈에 보이지 않잖아요. 차라리 팔다리가 잘렸으면 동정이라도 받을 텐데 그러지도 못하잖아요.”]

[“사고 난 자리에 동그라미가 쳐 있고, 마음이 안좋더라고요. 거기 별로 안 있고 싶었는데 가장들이다보니까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 있거든요.”]

안전보건공단이 지난 2018년 말 펴낸 연구보고서에서도 '목격자 트라우마'의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사건충격척도 검사에서 산재 직접목격자들은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완전외상' 수준, 간접목격자들도 '부분외상'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소음 등에 예민해지는 과각성이나 수면 장애 등에서 산재를 목격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최고 2배 가까이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김경우/산업안전보건공단/심리학 박사 : "부정적인 경험이 상당히 안전한 작업을 수행하는데 또다른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2차 사고 예방 차원에서도 사고를 경험한 주변 노동자에 대한 트라우마 관리가 상당히 필요하지 않나."]

산재를 목격한 '남겨진 노동자' 등은 말 못할 고통 속에 오늘도 일터로 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CG:김정현
곽선정 기자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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