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서울 숲 5000억 기부 입장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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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po0013) 조회수:2569 추천수:48
- 2018-11-06 18:15:00
포스코의 서울 숲 5000억 기부 입장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문
포스코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려는 정책에 동의하며 공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더욱이 국민기업의 위상을 가지고 있는 포스코로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다만 포스코의 기부 정책이 진정한 의미의 지역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이 아니라 보여주기식 행사 혹은 환심사기용의 이벤트라면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포스코의 수익은 특정인의 결과물이 아니라 포스코 모든 임직원의 땀과 노력이 담긴 결과입니다. 따라서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는 포스코 임직원의 공감을 전제로 하는 것이며 이들 모두의 진정한 의사가 담긴 것이어야 의미를 갖는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현재 최정우 회장이 진행하고 있는 서울 숲 기부사업은 포스코 내부 성원들과의 최소한의 소통 없이 일방적인 치적으로 추진하는 측면이 강하고 제철소가 소재한 포항과 광양의 지역 발전에 대한 고려를 외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적절성에 의문이 갑니다, 회사 내부적으로 볼 때에도 노후화된 설비 개선을 위한 투자와 부족한 인력 충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그 무엇보다도 시급한 시점에 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에 눈감고 외부 홍보를 우선하려는 돌출적인 제안에 우리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반대합니다.
수년간 지속되어 온 인력 축소와 노후화된 설비로 인해 작업의 안정성과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삶은 후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과 휴식이 조화를 이루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설비개선과 인력보충이 시급한 상황임을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노후 설비로 인한 반복된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을 세울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또한 남북간의 관계가 급속히 진전하고 있는 상황과 지역적인 입지를 고려할 때 지역의 발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지역발전과의 관계 속에서 사회적인 공헌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한 올바른 청사진 없이, 회사 내부의 시급한 개선 과제를 도외시한 채 소통 없이 일회성으로 돌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환심성의 서울 숲 기부 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합니다.
아울러 회사 경영진은 자주적으로 출범한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와 관성을 중단하고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요구한 기본적인 노조활동 보장을 위해 필요한 기본협약 체결과 명실상부한 대화를 통해 직원들의 헌법상 노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합니다. 회사 내부 구성원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사회 기여를 앞세우는 것은 기만입니다. 회사가 진정으로 사회에의 기여를 희망한다면 즉시 민주적으로 출범한 포스코지회와의 대화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직원들의 의사를 수렴하고 회사의 정책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2018.11.06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