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말하며 극딜을 퍼부었다. 사실, 정준양은 당시에
포스코건설 사장이었고, 그와 경쟁하던 윤석만 사장은 포스코 본사
[22]의 사장이어서 윤석만 사장의 회장 취임을 점치는 이들이 더 많았다는데, MB의 또 다른 집사이자 그 당시 실세 중 하나였던
박영준이 정준양을 밀기 위해 윤석만에게 회장 후보 사퇴를 권고했고, 이구택 회장마저
이명박 정부의 압력에 굴복하여 정준양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2008년에
대우조선해양이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인수를 검토하던 이구택 당시 포스코 회장이 이동희 기획재무부문장(전무)에게 지시하여 포스코그룹 내부의 실탄을 점검하게 했는데, 금고에 축적된 현금이 8조 원, 2~3일 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5조 원으로 총 실탄이 13조 원이었다. 당시에 그 정도 실탄을 보유한 국내기업은 정말 드물었고 2018년 현재도 거의 없다. 그런데 그룹 내부의 현금이 정준양 회장 시절을 거치면서 비상식적인 인수합병과 투자 사업으로 모두 고갈되어 기본적인 운영자금 1조 5천억 원을 마련하려고 보유 주식이나 부동산, 채권 등 회사 내의 돈 되는 자산을 처분하면서까지 현금을 조달해야 할 지경까지 몰렸다. 심지어 그 돈 되는 자산들도 제 값을 받고 판 게 아니라 헐값에 팔아넘긴 경우도 빈번했고, 같은 시기에 5.4조 원에 불과했던 부채는 29조 원으로 늘어나는 등
[23] 회사 상태가 껍데기만 겨우 유지할 정도로 사정이 어려워졌다.
이렇게 그룹 전체에서 빠져나간 돈의 규모가 사실상 uncountable이지만 최대 5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
이명박,
이상득 형제가 관여했을 거라는 의혹이 있다. 그 유출된 50조 원에 의문 투성이인 해외투자 실패 사례들이 포함된다고 하는데, 그 예가 에콰도르의 작은 부실 건설회사인 산토스 CMI, 그리고 세트로 인수한 EPC 에쿼티스 인수 건이었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산토스 CMI와 EPC 에쿼티스를 800억 원에 인수했는데, 실무자들은 산토스 CMI의 가치를 100억 미만으로 산정했고, 인수를 해도 큰 효과를 못 볼 거라고 했다. 그럼에도 800억 원에 인수한 건 윗선에서 그렇게
까하라고 지시했기 때문. 대한민국 여느 대기업이 거의 다 그렇지만,
창업자부터가 장군 출신인 포스코 그룹의 군대식 상명하복 문화 특성상 절대 거역할 수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의 이 EPC 에쿼티스는 주소지인 영국 런던의 사무실에 가도 직원이 한 명도 없고 주소지만 빌려서 등록한 완벽한 페이퍼 컴퍼니였는데도 산토스보다 300억이 더 많은 550억 원에 인수하여 총 800억 원을 원래 소유주인 도밍게스라는 사람에게 지불했다. 그리고 인수 중개 수수료 300억 원을 EPC에 지불했다는데, 수수료가 에콰도르가 아니라 스위스 은행 계좌로 흘러 들어갔다고 한다. 그 다음, 해마다 증자를 해서 총 600억 원을 투입했는데, 실적이 안 좋아서 철수를 결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매각 직전에 800억 원을 EPC 에쿼티스에 증자하고는 산토스와 세트로 묶어서 68억 원을 받고 회사의 원래 주인이었던 도밍게스가 세운 IAA에게 산토스와 EPC를 되팔았는데, 총 1,400억 원을 증자받았다는 EPC를 0원으로 손실처리했다고 하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업상 손실이 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돈이 사라져 버린 것. 게다가 산토스 CMI는 중남미 각국에 지사가 있는데, 그 동안 포스코에서 산토스에 지원한 운영지원금 등의 자금이 최소 1천억 원 내지 최대 3천억 원에 달할 거라고 한다(...). 결국 산토스를 인수한 건 그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더 크고, 은밀하게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서였을 거라고...... 이게 사실이라면 이 한 건으로만 3,500억 원 내지 5,500억 원이라는 거액이 증발(...)한 게 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협상 때
SK그룹에서 2조 원 이하가 아니면 인수하지 않겠다고 하여 포기
[24][25]했음에도 3조 4천억 원이라는 가격에 인수했다고 한다.
이후 다스 뵈이다 16회에도 정민우 씨가 나왔는데,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건 이들의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전 세계의 쓰레기 같은 광산이나 유전, 가스전 등을 알아본 다음, 포스코나
자원개발공기업들로 매입하게 하여 투자 명목으로 자금을 투입한 다음, 그 돈을 각종 명목의 투자 손실로 처리하고 뒤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라고 추가로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인수 주관사였던 메릴린치 증권에 커미션으로 최소 1천억 원 이상, 최대 3천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지출됐을 거라고 한다. 이후, 하베스트와 날의 인수 주관사도 메릴린치에서 맡았고, 다른 자원 투자 주관사도 메릴린치가 많이 맡았다(2018년 2월 27일 PD수첩 방송분 참고). 참고로 당시 메릴린치 서울지점장이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의 아들이었던 김형찬(...)
[26]이다.
이 내용은
최승호 MBC 사장이
뉴스타파에서 활동하던 2014년 경에 방송했던 에피소드였는데, 내부 고발자인 정민우의 증언을 통해 신빙성을 얻게 되었다. 이후,
다스 뵈이다 15화 2부 "마적떼와 포스코"
[27]에도 출연한 그녀는 이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산토스 CMI 인수처럼 1천억 단위 이상의 건은 시작에 불과하고 이보다 작은 100억 단위 액수의 건들은 수도 없이 많아서 상기한 것처럼 손실 규모가 uncountable이며, 이를 통해 이명박 정권 당시의 실세들은 물론이고, 당시 포스코의 사외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이었던
안철수까지 비판하였다.
여기서 나온 발언을 인용하면 정준양 때는 10원에 불과한 회사를 1,000원에 사는 식으로 포스코의 현금을 MB 일당이 빼돌렸고, 안철수는 포스코 이사회 시절 때 이런 말도 안 되는 투자들을 이사회 이사의 직권으로 모두 찬성했다고 한다.
[28] 불우이웃돕기 후원, 포스텍 기숙사 건립 지원 같은 사회공헌 활동 안건 3건은 모두 반대했고, 사외이사들에게 2천 주씩 스톡옵션을 줄 때는 넙죽넙죽 받아먹었다는 것.
[29]
후임이었던 권오준 때는 더 가관이어서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1,000원짜리 자산을 10원에 파는 식으로 거덜냈다고 한다. 포스코가 보유한 각종 빌딩이나 주식 등의 우량 자산을 헐값에 매각하고 정준양 때 인수했던 그 썩은 부실회사들을 기존의 그룹 내 우량회사들과 합병시키고는 직원들을 대량으로 해고했다는 것
[30].
또한 권오준 회장은 차세대 사업 아이템으로 리튬을 찍었는데, 의도는 좋아보였지만 실상은 엉망 그 자체였다. 볼리비아 리튬 개발 프로젝트는 현지 정권의 자원 국유화 때문에 불가능했는데도 MOU라는 형식적인 퍼포먼스를 마치 실제 사업 계약이 성사된 것처럼 과대광고해서 리튬 투자, 나아가 자원외교에 대한 환상을 퍼뜨린 것. 그 후, 정권이 바뀌고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광산 회사 리테아에서 인수해 개발하겠다고 했다가 포기한 리튬 염호는 해발 4천 m(!!!)의 고지대에 있는 데다,
[31] 지도도 명확하지 않고 전파 수신도 엉망이어서 현장 탐사취재 차 파견된 PD 수첩 담당자들과 이들을 안내하던 현지인들 모두 "
(여기 오는 건) 정말 사람이 할 짓이 못 된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라고 푸념을 늘어놓을 정도의 험지에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여기서 염수를 공급 받아 가공하겠다고 광양에 건설한 리튬 가공 플랜트는 자연증발 가공법
[32]이 아니라 화학약품 가공법
[33]이어서 환경 영향 평가 및 경제성 면에서 수지타산이 안 맞고, 염수 공급이 안 돼서 폐배터리를 재가공(...)하는 용도로 쓰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호주 필바라 지역의 로이힐 광산
[34]은 철 성분 함량이 포스코가 기존에 수입하던 것보다 낮고,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 지역에 있는 데다 채굴과 수송을 위한 위한 인프라도 전혀 개발되지 않은 신생 광산이라 업계 관행에 따라 할인율이 최소한 13%는 되어야 하는데, 정작 핸콕 프로스펙팅에서는 그에 훨씬 미달하는 8%의 할인율을 제시했음에도 투자에 나섰다고 하고
[35], 똑같은 호주 지역의 흄이라는 석탄 광산은 경관이 매우 수려해서
니콜 키드먼의 별장이 있을 정도인 곳이라 당연히 개발이 안 될 게 뻔한 데도 그걸 개발하겠다고 계속 투자하는 등(...) 크고 아름답고 버라이어티하게 삽질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고래해체팀(...)'이라고 포스코를 삼성에게 넘기려는 계획(!)까지 세우고 추진한 팀이 있었다고 하는데, 박태준 회장의 아들 박성빈이 이걸 알아채고는 "너희들 그거 안 멈추면 그동안 해 처먹은 거 다 까발릴 테다."라고 경고해서 그 계획이 무산됐다고 한다. 그 대신, "한 텀 더 가자, 우리 사람 한 번 더 세워서 반대로 빼먹자!"로 계획을 틀어서 내세운 게 권오준이고, 그 기간 동안 리튬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워 뭔가 사업을 하는 액션만 취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해 해외로 유출시키고, 돈 되는 자산들을 헐값에 내다 팔았던 것. 그 중 하나가 포스코건설 송도 쌍둥이사옥인데, 건설비로만 3,500억 가량이 들어간 건물을
부영그룹에 겨우 3천억 원만 받고 팔았다고 한다.
이렇게 회장이란 인간이 계속해서 리튬 사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처럼 떠들고 다니는데, 정말 중요한 건 아르헨티나의 리테아 사와 포스크를 연결하던 브로커 최 모라는 인간이 자원개발 분야에서 유명한 사기꾼이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홍콩의 투자자들로부터 1천억 원(!)을 땡겼다고 자랑하고 다녔다고 한다. 포스코랑 사업한다고 하니 믿을 만하다고 여긴 투자자들에게 사기를 친 것으로 보인다. 권오준이 정말로 정상적인 인간이었다면 이런 사기꾼과 일할 리가 없는 데도 같이 손잡고 일했다는 건
누군가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그랬을 테고, 그렇게 그 사기꾼 최 모가 투자자들에게 사기친 돈은 그 누군가와 나눠먹었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그리고 대외협력팀장으로서 자신이 사내에서 맡았던 업무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회사, 특히 회장을 비롯한 고위층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이 뒤로 밀려나도록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홍보 에이전시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고 한다. B2B 기업이라서 일반 광고가 불필요했던 포스코가 5대 광고 메이저가 된 건 결국 언론 통제 때문이었다고.
이런 오만가지 삽질에도 불구하고 포스코가 껍데기나마 유지할 수 있는 건 자원외교로 부실해진 공기업 3사와 달리 포스코는 철강과 건설 같이 현금이 유입되는 기본 수익 모델이 있어서라고 한다. 그래서 회사 내부가 얼마나 곪아터졌는지 알려면 결국엔 언론에서 이를 공론화해주고 정권에서 이에 호응해 수사에 나서는 것밖에 없는데, 전술한 것처럼 대부분의 언론은 포스코의 광고비 때문에 침묵하고 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각종 비리 문건들이 수사기관과 일부 양심적인 언론들에게 입수되어 공개되고 있어서 시간문제일 거라고 한다. 게다가 산토스 CMI 건은 브라질 사정 당국에서도 3월 말 내지 4월 초에 공개할 거라고 한다.
2015년 3월 현재
포스코건설이 1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하고 이어 포스코 P&S와 포스코 플랜텍 등 여타 계열사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할 조짐을 보이자 포스코 직원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임 회장이 불명예 퇴진하고 수사 대상이 됐던 전례가 되풀이될까 우려하면서 수사의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리고 정준양 전 회장이 출국금지가 되는 등 포스코도 검찰 수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정준양 전 회장은 검찰 수사를 받았고 포스코도 2015년 3월부터 11월까지 검찰수사를 받았다. 그런데, 이마저도 정민우의 증언에 따르면 우병우의 대표적인 기획수사였다고 한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최윤수가
우병우 라인(...)이기 때문이었다고.
포스코가 이 지경이었으니 한 번 주식을 매입하면 10년은 아무렇지도 않게 보일만큼 오래 보유하기로 정평이 난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괜히 주식을 매각한 게 아니었다.
투자 관련해서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 POSCO(005490) 참조.
최근에는 철강산업 자체가 불황을 맞으면서 역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주가는 날이 갈수록 최저를 갱신하는데 관세폭탄에 온갖 악재가 겹쳐서 개스코 소리 들으면서 수난을 겪고 있다.
조선업 불황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조선업 자체가 철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업종 중 하나이니...
자동차까지 망한다면? 설마.... 그나마 트럼프 정부의 무역수지 균형 추구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LNG 수요가 높아진 덕분에 이를 운송할 LNG 운반선 수요가 2020년까지 최대 400척으로 예상되고, 그 중 대부분을 LNG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기술력을 쌓아올린 한국 조선소 3사가 대부분을 수주할 거라고 하여 이로 인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그리고 2018년 4월 18일,
만악의 근원 권오준 회장이 사임하며 포스코에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자진 사퇴를 할 정도면 이미 꽤 많은 내부 자료들, 그것도 자신과 자신의 뒤를 봐주던 이들과 연관된 비리 관련 자료들을 파기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정기관에서 수사를 해야 전말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