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행사에 4연속 불참한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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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po0013) 조회수:624 추천수:2 119.202.94.63
- 2023-06-27 14:09:00
https://biz.chosun.com/industry/company/2023/05/26/FOHOIZ7MLNHANPAGHX2HXU3QCE/
최정우 포스코그룹(POSCO홀딩스(401,000원 ▲ 1,000 0.25%)) 회장이 올해 들어 4번 연속 대통령실 행사에 불참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퇴진 압박을 받고 있어 불참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행사 날짜와 비슷한 시기에 출장 일정을 잡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포스코 측은 최 회장이 사전에 계획된 일정 때문에 대통령 행사에 참석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30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72,400원 ▲ 0 0%) 회장, 최태원 SK(154,700원 ▲ 3,100 2.04%)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205,000원 ▲ 4,500 2.24%)그룹 회장, 구광모 LG(88,300원 ▲ 200 0.23%)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36,800원 ▲ 0 0%)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9개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포스코는 자산 총액기준 5위 그룹으로, 주요 10대 그룹(농협 제외) 총수 중에서는 최 회장만 빠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행사를 주관한 중소기업중앙회가 최 회장이 해외 출장으로 일정을 맞추기 힘들다고 해 초청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3일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3일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는 최 회장이 인도로 출장을 가 참석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 21일 인도 JSW사의 비자야나가르 제철소를 방문하고 지난해 공장 수해복구에 도움을 준 샤잔 진달 회장을 만났다. 최 회장은 태풍 힌남노로 인한 공장 복구가 늦어지자, 샤잔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쟌 회장은 JSW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인 설비를 포스코에 내주며 공장 복구 시점을 앞당겼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인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한 최 회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를 지적하며 “모럴 해저드(moral harzrd·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에는 적어도 그 절차와 방식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소유분산 기업인 KT(30,350원 ▼ 50 -0.16%)와 포스코를 겨냥한 비판이 계속됐고, 포스코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투명한 지배구조 체제 구축을 위한 ‘선진지배구조 TF(테스크포스)’ 발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최 회장은 지난 1월 2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는 7년 만에 이 행사에 참석했는데, 주요 그룹 중에서 최 회장과 구현모 전 KT 대표만 불참했다. 당시 행사를 주관한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들에 초청장을 돌리고 참가 신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KT는 실무자 실수로 불참하게 됐다고 발표했고, 포스코 측은 명확한 불참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최 회장은 이후 1월 14~21일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에도 불참했다. 포스코 측은 당시 최 회장이 포항 제철소 수해복구 작업으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4월 24일부터 시작한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도 불참했는데, 포스코를 뺀 나머지 10대 그룹 총수는 모두 동행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7일부터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정기총회에 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포스코는 최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뒤 유럽 지역 사업장 점검과 해외 고객사 미팅 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최 회장의 대통령실 행사 불참이 경영상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 회장의 최근 인도 일정에 대해 “인도를 그냥 둘러보는 거면 아무 때나 가겠지만, 샤잔 회장도 만나야 해 일정을 마음대로 조정하기 어려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