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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남 데스크칼럼] 고민하는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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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님! 이 말은 최근 포스코 그룹 직원들은 물론 포항시민들 사이에서 오가는 이야기입니다. 회장님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18억 84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동기(9억 8600만 원)보다 무려 91.1%(8억 9800만 원)가 오른 액수입니다. 이는 SK그룹 최태원 회장(17억 5000만 원)보다 더 많습니다.
다른 경영진 임금 역시 크게 올랐더군요. 포스코홀딩스 전중선 사장은 10억 9400만 원(107.2% 인상),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9억 4500만 원(59.9%), 정탁 포스코 사장은 8억 5300만 원(58.3%)을 각각 받았습니다. 하지만 포스코 직원들 임금은 2020년 동결, 지난해에는 2.5% 인상에 그쳤습니다.
요즘 직원들 사이에서는 "포스코그룹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전사통합위기대응팀'을 가동하는 등 복합위기 상황에서 경영진만 돈 잔치를 벌인 것은 최고경영자인 최 회장을 비롯해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단적으로 볼 수 있다"라며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이전을 놓고 "일부 민간단체가 포항시와 포스코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등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라며 직원 다잡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마당에 직원들은 속으로 무어라 말하겠습니까.
최근에는 윤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의 검찰 출신 고위직 변호사를 수억 대 연봉을 주고 포스코홀딩스 법률고문과 법률팀장으로 채용한 것을 두고도 말들이 무성합니다. 본인 임기 연장을 위한 아생연후 꼼수라고 말입니다.
최정우 회장님! 요즘 고민이 참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역대 포스코 회장의 경우 정권 교체 후 대부분이 바뀌었는데 나는 어떨까'가 그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회장 선임 때부터 문재인 정권 실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소문이 장안에 파다하니 말입니다.
또 다른 고민은 계속되고 있는 포항시민들의 '최정우 퇴출' 시위겠지요. 시민들은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이전에 대해 최고 경영자인 회장님의 약속을 원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과 홀딩스 전중선 사장이 올해 2월 25일 포항시장실에서 합의서에 서명한 후 "조만간 최정우 회장이 포항에 내려와 이행 약속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 캄캄 무소식입니다.
그 후 포스코케미칼 양극재공장 착공식(4월 7일) 하루 전날 불참 통보와 함께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포스코는 국민기업이 아니다'라고 한 것을 포항시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포항시와 상생 의지가 있다면 과연 이 같은 모습을 보였겠습니까. '국민기업이 아닌 만큼 감 놔라 배 놔라 간섭하지 말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잘 모르긴 해도 회장님의 고민은 비단 이 두 가지 만은 아닐 것입니다.
'미공개 내부정보이용 자사주 매입 검찰 수사'(2021년 8월 중앙지검 포스코 압수수색) '포스코 성비위 사건에 따른 회장 사퇴 요구' 등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회장님을 둘러싼 이 같은 불리한 상황들이 회장님의 불통과 독단적 경영 마인드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으셨는지요. 아마 이번 포항시민들의 추석 연휴 밥상에는 회장님과 관련된 사안들이 주요 화제로 등장할 것이 분명합니다.
요즘 포항 시내 도로 곳곳에는 '최정우 퇴출'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한 달 넘게 걸려 있는 가운데 포항시 각급 자생 단체 회원들의 1인 릴레이 시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최정우 퇴출! 포항시민 총궐기 대회'는 물론 서울 포스코센터 및 대통령실 앞에서의 1인 시위도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포항시와 포스코가 6차례나 진행해 온 상생 협력 TF 회의도 지금껏 아무런 진전 없이 중단된 상황입니다. 상생을 위한 탈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포항시민들은 최고 경영자인 회장님이 뒤로 숨지 말고 앞에 나와 직접 대화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설령 곧 사퇴하시더라도 엉킨 것은 풀어야 하지 않을까요? 서로 늪에 더 깊이 빠지기 전에 부디 회장님의 결단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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