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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6 포스코 지주사 전환, 포항 본사 위축 우려
관리자 (po0013) 조회수:93 추천수:1 119.202.94.193
2021-12-28 10:27:51

포스코 지주사 전환, 포항 본사 위축 우려

https://news.imaeil.com/page/view/2021122411293454192

서울에 자리 잡는 포스코홀딩스…상무급 임원 300명 소속도 바뀌어
일각 "중대재해처벌법 책임 회피, 경영·이사진 자리만 더 늘어날 것"

 

포스코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공장 굴뚝만 남기고 서울로 다 가져가는 것은 아닌지….'

국내 1위 철강회사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 카드를 꺼내들자, 포항 본사 기능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이차전지 소재나 수소사업에서 강한 추진력으로 실적으로 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포항시민, 소액주주 등 포스코와 관련된 이들은 많은 의문을 드러낸다.

우선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가 포항이 아닌 서울에 둥지를 틀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항본사 기능 위축을 걱정한다. 현재도 회장을 비롯한 주요임원들이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주로 활동하며 지역 공장 방문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서울에서 자리잡으면 상무급 이상 300여 명의 임원도 소속이 이곳으로 바뀌게 된다. 포스코가 본사 포항에 내는 법인세(지난해 3천510억원)는 변함없겠지만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꾸려지는 사업에서 포항은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지분에 대한 배당으로 수익을 내기 때문에 법인세 규모는 크지 않다.

만약 내년에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포스코는 철강부문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포스코홀딩스에 배당으로 지급하고, 포스코홀딩스는 이 재원을 토대로 신사업에 투자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의 구조도 포스코를 중심으로 계열사들이 이익을 내고, 자체 철강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그룹의 확장과 신사업에 투자하는 것이어서 지주사전환 후와 별반 다름없다.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계열 회사는 총 34곳으로, 이 가운데 6곳이 상장사(포스코케미칼, 포스코강판,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아이씨티, 포스코엠텍)로 포스코 의존도가 매우 높다. 포스코의 철강부문이 비상장 회사가 되더라도 거래관계가 꾸준이 유지된다는 말이다.

2020년 내부거래 비중은 포스코인터내셔널 32%, 포스코ICT 61%, 포스코엠텍은 92%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기업가치상승 목적이 아닌 내년 1월 27일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1년 이상의 징역이나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 수장을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맡고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사장직을 신설하면 최 회장은 이 법에서 상당히 자유로울 수 있다는 얘기여서 이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각 기업에서도 이 법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안전책임자(CSO) 자리를 신설하고 있다.

포항의 입장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서울안착이 답답하기만 하다. 제철소 가동으로 환경오염 유발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지역경제의 '맏형'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보듬고 상생했지만, 본사 기능을 다 이전해버린다면 남는 게 공장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물적분할을 통해 '철강회사' 포스코가 아닌 '신사업 투자회사' 포스코홀딩스의 주주가 돼야 하는 주주들의 불만도 크다. 안정적인 기간산업과 리스크가 있는 신사업 투자는 엄연히 다르다는 게 그 이유다.

이에 일부에서는 포스코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사업분할이 진행될수록 경영진과 이사진 자리가 더 늘어날 것이 뻔하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인사부침이 덜 할 것으로 판단했다.

포항재계 한 관계자는 "지주회사가 비상장 회사를 100% 보유하고 있다면 인사와 재무를 모두 가진 지주회사 수장의 영향력은 공고해지면서 사고 등에 대한 책임은 피할 수 있다"면서 "지난 15년간 40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이유가 이 같은 지배구조 문제 때문은 아닐 것이다.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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