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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5 [사설] 지주사 설립 포스코 그룹, 탈(脫)포항 안 될 말
관리자 (po0013) 조회수:117 추천수:1 119.202.94.193
2021-12-27 10:28:47

[사설] 지주사 설립 포스코 그룹, 탈(脫)포항 안 될 말

[사설] 지주사 설립 포스코 그룹, 탈(脫)포항 안 될 말 (naver.com)

포스코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포항 시민들의 우려감이 높다. 주력인 철강 사업 이외에 자원, 신소재, 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지난 50년 동안 포항제철을 보듬어 세계 굴지 철강회사로 키운 포항 입장에서는 반가움보다 걱정이 더 앞서는 게 사실이다.

포스코 그룹이 시도하고 있는 지주회사 전환은 물적 분할 방식이다. 지주회사로 포스코홀딩스를 설립하고 그룹 주력인 철강 부문을 비상장 회사로 바꾼다는 것이 골자다. 그럴 경우 그룹 주력사이면서 지금껏 사실상의 지주사 역할을 해온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의 지휘를 받는 자회사가 된다. 이 같은 구상이 가진 문제점 중 하나는 포스코 그룹의 매출 및 영업이익 구조상 지주회사가 미래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소요되는 재원 대부분을 철강 부문에서 조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지금도 철강 부문은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80%를 내고 있다. 신설되는 포스코홀딩스가 리튬, 니켈, 수소, 에너지 등 미래 신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명목으로 철강 부문에서 재원을 가져갈 경우 철강산업에 대한 포스코의 투자 위축은 불 보듯 뻔하다. 이는 곧 포항 경제에 나쁜 영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백강훈 포항시의원이 시의회 정례회의 5분 발언을 통해 "포스코 그룹의 이익잉여금 49조 원을 포스코홀딩스가 가져가고 총부채 15조 원 중 11조 원은 포스코에 남겨두는 구조"라고 주장한 것은 이런 우려를 반영한다.

포스코 그룹이 새로 생길 지주사의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한 것도 심상찮다. 헤드쿼터가 서울로 옮겨가면 포스코 그룹과 포항 간의 연결 고리도 약해질 수밖에 없는 노릇 아닌가. 포스코홀딩스 지휘를 받는 포스코의 자율성과 의사 결정 권한에 제약이 생기리라는 것은 불문가지다.

포스코가 포항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전·후방 효과는 실로 막대하다. 지난해 기준 포스코가 포항시에 낸 법인세만 해도 3천500억여 원에 이른다. 지주사 전환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큰 것은 이 때문이다. 지주사 전환이 탈(脫)포항의 신호탄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지주사를 설립하더라도 본사는 의당 포항에 위치해야 하며, 지주사 전환이 포항 연고성을 훼손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돼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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