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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8 포스코 직업병 산재 판정 10명당 1명 꼴…“포스코, 심각성 몰라”
관리자 (po0013) 조회수:121 추천수:0 119.202.94.193
2021-10-29 13:34:44

포스코 직업병 산재 판정 10명당 1명 꼴…“포스코, 심각성 몰라”

올해 4건 승인 판정…포스코지회, 향후 산재 인정 가능성 높아질 것 기대
“직원, 사측 불이익 우려 직접 나서지 못하는 상황”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다 직업성질병 등의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의 산재 판정률이 1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10월 현재) 직업성질병 산재 신청 의뢰건은 총 80여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접수는 26건에 최종 산재 승인 판정은 4건(악성종피종 2건, 다발성골수종 1건, 폐암1)이다. 접수 대비 산재 승인 판정률은 15.4%이다. 10명당 1~2명 꼴에 불과한 수치로 산재 승인 판정이 쉽게 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올해 들어 산재 승인 판정이 잇따라 나오면서 노조는 향후 산재 인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포스코 노동자의 첫 산재 인정 사례는 올해 2월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가 포스코 포항제철소 선탄계 수송반에서 29년 동안 일한 퇴직 노동자 A 씨의 특발성 폐섬유화증에 대한 업무상 질병을 승인한 게 처음이다. 이어 올해 들어서만 4건이 산재 판정을 받았다.

제철소 특성상 근로자들은 선탄, 코크스 취급 등으로 인해 탄분진과 각종 발암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장기간 근무로 인한 직업상 질병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산재 승인 판정을 받은 4명 중 3명은 선탄공정 업무 및 코크스 파쇄 업무 작업 환경에서 분진에 노출돼 피해를 입었다. 나머지 1명 역시 다량의 분진을 장기간 흡입에 직업상 질병이 발병했다.

올해 9월 신청인의 산재 승인 판정 내용.  사진= 포스코지회
올해 9월 신청인의 산재 승인 판정 내용. 사진= 포스코지회

그러나 포스코측은 여러 이유를 들어 산재로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본지가 포스코지회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측은 석탄분진 작업환경측정 결과 법적기준(5m g/㎥)대비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어 업무수행과 관련해 발병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거나, 보호장구를 지급했고, 동일 직종 근로자들 중 신청 상병부위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치료를 받은 직원이 없다고 나와있다.

무엇보다 사측이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재임 기간 산재 승인 판정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최 회장이 직접 사과 표명을 하고 있지 않아 노조의 반발이 거센 이유다.

한대정 수석부지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포스코가 직업성질병에 대한 심각성이 없는 것 같고 사측과 전혀 연관이 없다는 일관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면서 “직원들도 사측의 불이익을 우려하다 보니 직접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3년간 노조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직업성 119와 협력해 직업성 암환자실태에 나서면서 직원들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원인 모를 파킨슨병 및 루게릭에 걸린 근로자들의 의뢰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포스코지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코 제철소에서 일하다 질병을 얻은 모든분들의 산재 보상을 도와드린다’며 접수에 나서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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