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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2 [ET] 끼니 굶는 미얀마 국민들..포스코 "가스전 일부 배당 중단"
관리자 (po0013) 조회수:531 추천수:0 118.41.103.189
2021-06-03 10:14:23

[ET] 끼니 굶는 미얀마 국민들..포스코 "가스전 일부 배당 중단"

[ET] 끼니 굶는 미얀마 국민들..포스코 "가스전 일부 배당 중단" (daum.net)

 

[앵커]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지 벌써 4개월이 넘었습니다.

극심한 정치적 혼란 속 미얀마 국민의 삶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 안타까운 상황에 국제사회,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경제적인 통제로 '군부를 압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ET>서영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지 4개월, 지금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상, 내전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군부에 목숨을 잃은 시민은 840여 명, 체포된 사람은 5천5백여 명에 달합니다.

국제사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보도 하나 소개하면요,

양곤 인근에 있는 '인세인 교도소'의 실상을 고발했습니다.

군부는 현재 체포한 시민 운동가들을 이곳으로 끌고 가 구금하고 있는데, 수용 인원의 두 배가 넘는 만 3천여 명이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권단체는 반 군부 시위에 참여한 사람을 놓치면 대신 가족이나 친척을 잡아 가두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앵커]

미얀마 경제 상황도 말이 아니라면서요?

[기자]

네, 안 그래도 코로나19 영향이 있는데, 정치 혼란까지 겹치며 경제가 후퇴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이렇게 현금지급기 앞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앵커]

현금 찾으려는 건가요? 왜 그러나요?

[기자]

군부도 못 믿겠고, 은행도 못 믿겠다, 돈 찾아 보관하자.

또, 미얀마 화폐 가치가 20% 이상 떨어지니까, 빨리 돈 찾아서 암시장에서 달러나 금으로 바꾸려고 하는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미얀마가 돈 찍을 때 지폐 원자재와 부품 필요하잖아요?

이걸 공급하는 독일 기업이 지난 3월부터 영업 중단했습니다.

지폐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단 우려가 있는 건데, 미얀마 최대 은행 KBZ는 하루 인출 한도를 우리 돈 13만 원으로 제한하고 있거든요.

여러모로 불안감 커지는 겁니다.

[앵커]

끼니 걱정을 하는 국민들도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쿠데타 이후 외국 자본들이 발을 빼고 있고, 공장 가동 중단도 잇따르고 있다 보니, 미얀마국민들 당장 일할 곳이 없습니다.

미얀마의 대표 산업, 의류 봉제업에선 20만 명 이상이 실직했습니다.

그런데 물가는 오릅니다. 물자가 부족하니까요.

빈곤율은 자연히 높아집니다.

[양곤 시민/실업자 : "(쿠데타) 이전에는 돼지고기도 먹을 수 있었고, 어묵(생선)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고작해야 소금 친 흰쌀밥이 전부입니다. 요즘은 요리할 쌀도 거의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미얀마 군부는 입장 변화가 없고 계속 상황이 악화 되잖아요.

그래서 군부의 자금줄을 끊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기자]

군부의 돈줄, 천연가스 사업이지요.

미얀마 국영석유공사가 25% 지분을 가지고 있고, 매년 수천억 원씩 배당금 챙겨갑니다.

올해 예상 수익만 1조 원이 넘습니다.

이처럼 막대한 현금이 군부의 자금줄로 쓰인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세브론과 토탈, 두 기업은 앞으로 배당금을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 포스코도 있네요, 포스코도 조치를 취하긴 했다고요?

[기자]

포스코 미얀마에 사업 규모가 큽니다.

그래서 일부 배당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저희 KBS 취재 결과 확인되기도 했는데, 포스코는 일단 미얀마에서 중국으로 가는 파이프라인 수익배당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 규모, 수십억 원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는 가스판매 수익배당은 한해 4천억 원. 중단이 '체면치레'일 뿐이란 얘기 나옵니다.

[앵커]

국제 사회 압박은 상당한데 기업들은 또 입장이 곤란한가 보군요?

[기자]

네, 만약 군부가 '가스전 사업 손 떼!' '나가라' 해 버리면, 이 알짜 사업을, 돈도 많이 투자한 사업을 통째로 잃을 수 있습니다.

몸을 사리는 건데, 앞서 언급한 다른 다국적 에너지 기업들도 그래서 상징적인 조치만 하고 정말 압박이 될 조치는 좀 꺼리는 상황입니다.

다른 한편 서방과 우리 회사들이 철수하면 중국이 그 자리에 들어와 반사이익 얻는다는 분석도 있고요.

포스코 역시 미얀마 투자를 많이 해서 완전한 '이별'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서영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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