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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5 [까칠뉴스] “회장님을 지켜라”…포스코의 눈물겨운 사투
관리자 (po0013) 조회수:308 추천수:0 118.41.103.230
2021-03-09 12:09:58

[까칠뉴스] “회장님을 지켜라”…포스코의 눈물겨운 사투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768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16일 사고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 포스코



최근 연임을 앞두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죽음의 공장' 포스코의 산재 사고 책임을 묻고자 정치권과 노동계가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달 22일 열린 산재 청문회에 최 회장을 호되게 질타한 것도 모자라 지난 3일 최 회장의 실명까지 내건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는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사실상 최 회장의 연임 반대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지난 4일에는 금속노조 포항지부와 포스코지회가 최 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고발하기까지 했다고 하네요. 최 회장은 오는 12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총에서 연임 반대 목소리를 이겨내더라도, 산재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워지기는 어려울 듯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정우 회장 본인은 물론 '회장님 지키기'에 나선 포스코의 대책 마련 움직임도 본격화된 모습입니다. 그 첫 단추는 지난달 16일 이뤄진 신속한 대국민 사과에서 드러나네요. 당시 최정우 회장은 허리염좌로 인해 오랜 시간 서있기도 불편한 상황(산재 청문회 불출석계 제출로 확인)이었지만, 직접 포항제철소 내 사망 사고 현장을 찾아 수습을 진두지휘하는 장면을 내보였죠. 일주일 후에는 불출석 예정이었던 산재 청문회에까지 참석,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나빠진 여론 탓인지, 본인의 의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산재 청문회 참석은 '신의 한수'로 비춰집니다. 해당 자리에서 정치권의 십자포화를 맞기는 했지만, 불출석으로 인한 괘씸죄만큼은 모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타 대기업 회장님들과는 달리 지병마저 극복해 낸 의지력과 결단력은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포스코의 '회장님 지키기' 전략은 지난 3일에도 빛을 발했습니다.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리튬 사업 관련 전망 자료를 공개한 것인데요. 해당 일자가 우연찮게 최 회장 실명이 걸린 토론회가 개최됐던 지난 3일임을 감안하면, 부정 여론을 잠재우는 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해당 자료는 포스코가 지난 2018년 8월 사들인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 매장된 리튬 가치(현 시세 적용)가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35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포스코 주가는 약 30개월 만에 30만 원선을 탈환하는 등 시장의 기대 심리를 부추겼습니다. 잭팟이 터졌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보니 포스코 주주들에게 웃음꽃이 필 수 밖에 없는 호재임은 분명해 보이네요.

다만 해당 호재가 2018년 7월 취임한 최정우 회장이 이룬 공(功)인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네요. 3300억 원에 달하는 광권 인수가 하루 아침에 결정되는 일이 아님을 감안할 때, 전임자의 치적으로도 충분히 해석될 수 있어서입니다. 여기에 염호 관련 사업성·가치 자료는 이미 지난해 12월에도 언급됐다는 점에서 최 회장의 비난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반짝 수단으로 이용됐음은 부정하기 어려워 보이네요.

일련의 상황들을 두고, 업계의 시각은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한쪽에서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 속 회사를 견실히 이끌고 있는 최정우 회장에 대한 압박이 오히려 경영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지나친 간섭이라 보고 있습니다. 반면 또 다른 쪽에서는 최 회장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묻고 지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공은 공, 과는 과'를 명확히 되짚을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최정우 회장의 연임은 본인이 원한다고, 정치권이 막연히 반대한다고 해서 판가름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키를 쥐고 있는 포스코 주주들이 12일 주총에서 어떠한 선택을 내릴지 지켜봐야 하겠네요. 포스코가 진정한 의미의 기업시민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이 내려지길 기대해봅니다.

출처 : 시사오늘(시사ON)(http://www.sisa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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