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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전관예우 철폐 없는 최정우식 안전은 틀렸다
관리자 (po0013) 조회수:168 추천수:0 121.180.237.185
2021-02-15 11:45:14

전관예우 철폐 없는 최정우식 안전은 틀렸다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123438

최정우 취임 후 ‘죽음의 공장’ 오명 휩싸인 포스코

연이은 산재사고 원인 고질적 전관예우 문화 의심

포스코출신 최정우론 쇄신 한계, 새 얼굴 등장해야

 

 
▲ 김신 편집인.
포스코 산업현장 내 연이은 산태사고로 한국사회가 떠들썩하다. 고온의 쇳물을 다루는 현장 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사고 주기가 지나치게 짧은 탓이다. 안전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최정우 회장 취임 후 사고가 잦아진 점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단순 기분 탓으로 넘기기엔 드러난 수치가 너무 참담하다. 최 회장 취임 후 산재사고로 사망한 근로자만 십수명에 달한다.
이쯤 되면 누구나 원인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최 회장 취임 후 분명 산재사고 예방 조치가 이뤄지긴 했다. 심지어 올해 초에는 ‘생산우선’에서 ‘안전우선’ 프로세스로의 전환을 시도, 6대 중점 안전관리 대책을 내놨다. 작업중지권 철저 시행, 안전신문고 신설, 안전 스마트 인프라 확충, 협력사 안전관리 지원 강화, 직원 대상 안전교육 내실화 등이 등장했다. 그로부터 불과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산재사망 사고가 터졌다.
 
포스코가 추진 중인 안전관리 대책은 분명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내용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오랜 기간 고민한 흔적도 엿보인다. 다만 어디까지나 일반 상식에 빗댔을 때만 적용되는 이야기다. 연이은 산재사망의 근본 원인에 가까운 포스코 특유의 내부 사정과 관련된 내용은 배제돼 있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포스코 자체적으로 대책을 수립 하다 보니 자신들의 치부나 다름없는 내부의 고질병을 애써 외면한 듯 보인다.
 
연이은 산재사망 사고의 직·간접적 원인으로 지목되는 사안은 바로 포스코 특유의 전관예우 문화다. 포스코에 몸담았던 직원이 퇴직 후 하청업체 임원으로 곧장 재입사해 계속해 우수한 처우를 받는 것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 입장에선 퇴직 직원의 용이한 관리와 하청업체의 업무 전문성 확보를, 하청업체 입장에선 원청인 포스코와의 원활한 관계 유지 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포스코 특유의 전관예우 문화는 오랜 기간 유지돼 오면서 치명적인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다. ‘좋은 게 좋은 식’의 분위기 형성이 그것이다. 갑질이나 경영간섭 등 포스코의 심각한 일탈에 하청업체가 침묵하는 현상이 왕왕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하청업체의 문제가 포스코에 까지 악영향을 미쳐도 미온적 조치로밖에 대응하지 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안전사고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포스코 6대 중점 안전관리 대책의 내용에도 협력사 안전관리 지원강화라는 내용만 포함됐을 뿐이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산재발생 3진 아웃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패널티를 부과하는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광양제철소 폭발 사망사고 이후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 간부와 포스코 대외협력팀 부장, 포스코 하청업체 임원이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기도 했다. 포스코 내부 직원과 하청업체 임원 간에 끈끈한 관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포스코의 전관예우 문화는 안전 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를 낳고 있다. 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한 납품업체가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을 포스코에 납품하기 위해 포스코 간부 등에게 각종 향응 제공 등 로비를 벌인 의혹이 제기됐다. 포스코 구매담당 한 직원이 납품업체에 80억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발주하는 대가로 10억원을 수수하고 특정업체에 하도급을 주도록 요구한 혐의로 2019년 구속 기소된 사건도 있었다. 포스코와 하청업체가 ‘너무 친해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포스코 특유의 전관예우 문화가 산재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규정할 만한 물질적 근거는 없다. 견제장치가 무의미해진 분위기 때문이라는 정황적 판단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정황적 판단이라고 간과하고 넘어가기엔 벌어지는 사태가 너무 심각하다. 사람의 목숨과 관련된 일이다. 조금의 의심이라도 있다면 확실하지 않더라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동안 만든 대책이 유명무실해진 현 시점에선 더더욱 그렇다.
 
안타깝게도 최 회장 취임 이후 전관예우 문화 철폐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오랜 기간 포스코에 몸담아 온 최 회장에게 있어 전관예우 문화는 다른 내부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당연한 일’이라는 인식이 뇌리에 새겨져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전관예우 문화가 산재사고의 직·간접적 원인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어도 이렇다 할 조치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결국 해결 방법은 인적쇄신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다행히 아직 기회는 남았다. 내년 3월 주총을 미뤄서라도 회장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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