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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1 MBC본부 “도대체 어느 시대 살고 있나” 포스코 노사 비판
관리자 (po0013) 조회수:312 추천수:0 210.179.119.204
2020-12-22 10:49:24

MBC본부 “도대체 어느 시대 살고 있나” 포스코 노사 비판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1017

“포항 지역 투자 원천 차단” 등 포항MBC 다큐에 반발하자 MBC 본부노조 비판 성명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이 최근 포항MBC 특집 다큐멘터리 ‘그 쇳물 쓰지마라’ 방영 이후 지역사회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21일 “시대착오적 인식을 벗으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포항MBC 특집 다큐멘터리 ‘그 쇳물을 쓰지마라’ 방영을 두고 포스코 회사와 노조가 보인 행태는 과연 1만8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향토기업인지 믿을 수가 없다”며 “직업병과 대기오염을 지적한 정당한 보도를 두고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포항시민과 언론사를 말 그대로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포항MBC는 지난 10일 포스코 직업병 실태와 정치·언론의 은폐 카르텔을 고발한 특집 다큐멘터리 ‘그 쇳물을 쓰지 마라’를 방영했다. 이에 포스코 내 다수노조인 포스코노동조합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왜곡과 악마의 편집으로 노동자의 자긍심을 상실시켰고, 포항을 살지 못할 도시로 이간질시켰다”며 △포스코의 포항 지역 투자 원천 차단 △직원 식사 등 포항에서의 소비 전면 중단 △포스코 직원과 자녀의 주소지를 타 도시로 이전 등을 선언했다.

또 같은 날 고용노동부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추락사한 사고 현장 조사 취재를 물리력으로 막아 취재가 불발되기도 했다. 하청업체 노동자 홍아무개씨는 지난 9일 낮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서 대형 집진 배관으로 추락해 빨려 들어가 숨졌다.




▲ 11일 오후 포항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언론노조 MBC본부는 “본인들의 주장대로 방송이 편파, 왜곡 보도라면 명확한 논리와 철저한 사실에 근거해 반박해야 한다”며 “관련법과 제도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바로 잡으면 될 일이다. 하지만 포스코 노조는 성명을 통해 투자 철회와 소비 활동 중단, 주소지 이전 등 지역사회를 볼모로 감정적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 이전을 빌미로 지역사회의 온갖 특혜를 챙기고 수틀리면 이전하겠다고 위협하는 악덕기업의 전형적인 수법과 판박이”라며 “포스코의 성공은 시민들의 땀과 희생이 뒷받침된 결과물이다. 지역에 대한 투자와 봉사는 포스코가 당연히 갚아야 할 빚이지 부자기업이 베푸는 시혜가 아니다. 비뚤어진 특권의식의 그림자가 비친다. 하물며 노동조합의 발언이라니 듣는 귀를 의심케 한다”고 꼬집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열악한 작업 환경으로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대기오염으로 전체 시민이 피해를 보는 현실에 대해 정상적 노조라면 통렬한 자기반성과 엄중한 상황인식으로 조합원을 보호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며 “하지만 포스코 노조는 노동자 보호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사망사고를 취재하는 정당한 언론활동까지 앞장 서 방해했다. 나아가 시민과 수십 년을 함께 해 온 지역의 공영방송사 포항MBC를 퇴출시키겠다는 폭력적인 언사까지 내비친 데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포스코는 도대체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지 묻고 싶다. 노동자 인권을 짓밟고도 오로지 성과로 모든 악덕을 덮었던 권위주의적 과거 향수에 여전히 갇혀 있는가”라며 “언론 감시가 제 역할을 하고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은 정의롭고 민주적인 사회의 필수적 덕목이다. 포스코 회사와 노동조합은 상전벽해에 버금가는 인식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항MBC도 지난 16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노조가 특정 방송사의 다큐를 문제 삼아 50만 포항시민과 포항시를 볼모로 협박하는 행태는 납득할 수 없다”며 “포스코가 지닌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해 50만 포항시민과 포항시는 물론, 언론사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출처 : 미디어오늘(http://www.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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