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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포스코 포항제철소 노동자 직업성 암 집단산재신청
관리자 (po0013) 조회수:421 추천수:0 118.41.91.209
2020-12-15 12:44:50

포스코 포항제철소 노동자 직업성 암 집단산재신청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337

폐암·루게릭병·혈액암 걸린 8명 참여 … 10년간 직업성 암 산재신청 4건뿐


▲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일하다 폐암·루게릭병·혈액암에 걸린 노동자 8명이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보상을 신청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지회장 한대정)는 14일 오전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철소는 직업성 암 발병률이 높은 사업장인데도 포스코에서 직업성 암 관련 산재신청은 10년간 4건에 불과하다”며 “이번 집단산재신청을 시작으로 직업성 암 산재신청이 전국적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회에 따르면 이날 산재신청을 한 8명 가운데 5명은 폐암이나 폐섬유증, 2명은 루게릭병, 1명은 혈액암으로 불리는 세포림프종을 진단받았다. 루게릭병을 진단받은 2명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숨졌다. 폐질환 관련 진단을 받은 5명과 루게릭병을 앓다 숨진 2명은 포항제철소 내 석탄 덩어리인 코크스를 만드는 화성부나 용광로에서 나온 철물을 식히는 냉연부에서 일했다. 세포림프종을 진단받은 노동자는 건설 플랜트 노동자로 포항제철소에 파견돼 수명을 다한 고로 등을 수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코크스 생산 과정에서는 결정형유리규산과 벤젠 같은 발암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암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된 분진 등을 제철소 노동자들이 안전보호구 없이 흡입해 왔다는 게 지회 설명이다.

2018년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직업성 암의 산재인정 범위를 확대하며 직업성 암 산재승인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포스코에서는 여전히 직업성 암 산재신청이 쉽지 않다고 노동자들은 설명한다. 지회가 근로복지공단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자료를 받아 보니 포스코에서 최근 10년간 제기된 업무상질병 승인신청은 43건에 불과했다. 직업성 암 관련 신청은 4건이었다. 이 중 3건이 승인됐고 1건은 불승인 판정을 받았다.

한대정 지회장은 “노동자가 근무하는 공정에서 어떤 물질을 취급하고 어떤 위험성이 내포돼 있는지 충분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직업성 암의 경우 발암물질에 노출되고 짧게는 10여년 뒤에 발병하기 때문에 이미 퇴직하고 난 상황이라 산재신청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권동희 공인노무사(법률사무소 일과 사람)는 “제철소 공정은 발암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인데도 포스코 제철소 1만7천여명 노동자 가운데 직업성 암 산재인정이 3건이라는 것은 산재은폐가 만연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직업성 암이 입증되려면 역학조사가 얼마나 충실하게 진행되는지 여부에 달려 있고 포스코의 태도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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