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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과 포스코, 오리온의 공통점은?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0112301304000041
[비즈니스 포커스]
-바이오·헬스케어로 눈 돌리는 기업들
-포스코 등 ‘중후장대’ 기업, 벤처 육성
-온라인 쇼핑몰·식품 회사도 신약 개발 목표로 투자
(사진) 허인철(왼쪽) 오리온홀딩스 부회장과 펑신 산둥루캉의약 동사장이 온라인 합자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오리온홀딩스 제공
(사진) 홍준호(왼쪽)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 대표와 서정법 비씨켐 대표가 기술 이전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인터파크 제공
디자인 전어진 기자
철강 기업 포스코와 OCI 등도 바이오 산업에서 미래를 찾고 있다. 태양광 소재 기업 OCI는 2018년 5월 부광약품과 합작사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하는 등 바이오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중이다. 지난해 1월엔 췌장암 치료용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에 50억원을 투자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OCI 바이오사업본부는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지속 참여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유망 바이오 벤처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9월 7일 조성한 벤처투자조합 ‘IMP(Idea Market Place)’ 1호 펀드를 통해서다. 이 펀드는 재활 의료 기기 전문 업체 네오팩트 등을 배출한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 전용 펀드로 총 51억원 규모다.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는 포스코가 2011년부터 운영한 벤처 발굴·육성 프로그램이다. 한미사이언스와 함께 식물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앱 등이 이 프로그램을 거쳤다. 포스코는 펀드를 통해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도 헬스케어 소재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9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김 사장이 추진하는 첫 신사업이다.
한화솔루션은 고순도 크레졸 시설에 1200억원을 투자한다고 11월 10일 공시했다. 전남 여수산업단지에서 연간 3만 톤의 고순도 크레졸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내년 4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투자해 생산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고순도 크레졸은 비타민E 등 헬스케어 제품을 비롯한 농화학 제품 등의 기초 재료로 쓰이는 정밀 화학 소재다.
최근엔 식품 기업 오리온이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1차적으로 한국의 우수 바이오 기업을 발굴해 중국 진출의 파트너 역할을 담당하고 장기적으론 합성 의약품과 신약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오리온홀딩스는 10월 23일 중국 국영 제약 기업 ‘산둥루캉의약’과 제약·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 계약을 체결했다. 오리온홀딩스와 산둥루캉의약은 각각 65%, 35%의 지분을 투자해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가칭)’를 설립한다.
합자법인은 우선 한국 바이오 진단 전문 기업 ‘수젠텍’의 결핵 진단 키트와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진단 키트의 중국 내 인허가를 추진한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결핵 환자 수 발생 세계 2위 국가다. 고령화로 고령층 결핵 환자가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수젠텍이 보유한 결핵 진단 키트는 소량의 혈액으로 결핵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엑스레이 검사 위주의 중국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오리온의 설명이다.
지노믹트리를 통해서는 1~2g의 분변만으로 대장암을 90% 정확도로 판별할 수 있는 대장암 진단 키트를 현지에 도입한다. 중국 의료기관 내 대장 내시경 장비 보급률은 35%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건강보험료 재정 부담 해소를 위해 암 조기 진단 필요성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부회장은 “오리온의 중국 내 브랜드 파워와 신뢰도, 사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현지 시장에 선보이는 등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됐다”며 “제약·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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