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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3 포스코플랜텍 보도 그 후, “최정우 회장 연임 반대” 외친 소액주주
관리자 (po0013) 조회수:435 추천수:1 118.41.103.98
2020-10-26 11:53:00

포스코플랜텍 보도 그 후, “최정우 회장 연임 반대” 외친 소액주주

http://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7897

부실기업 인수 포스코 잘못, 왜 소액주주에게 피해 떠넘기나






포스코플랜텍 소액주주연대가 산업은행, 포스코, 유암코 등을 찾아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플래카드에는 “잔인하고 무책임한 포스코 최정우 회장 연임을 반대한다”고 써 있었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산업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이 주주로 있는 유암코가 포스코플랜텍의 새 주인으로 나서는 과정에서 기존 23%의 지분이 4%로 하락하는 손실을 입은 소액주주들이 지난 12일 본지 보도 이후 “최정우 회장 연임 반대”를 외치고 나섰다. 소액주주들로 구성된 포스코플랜텍 소액주주연대는 “포스코도 ‘지분율 하락으로 손실 입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소액주주들을 손실로 몰고 간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오전 테헤란로에 위치한 포스코센터 앞 인도에서는 포스코플랜텍 소액주주연대의 1인 시위가 있었다. 소액주주연대 오상환 대표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 소액주주들은 포스코를 비롯해 산업은행, 유암코 등을 찾아 지속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자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이동걸 회장의 연임 결정을 철회하라”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플래카드에는 ‘채권단(산업은행), 유암코, 포스코의 통정(通情)행위를 중단하라’고 적혀 있었다.

오 대표는 “소액주주들은 각자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하면서도 한푼 두푼 모아 미래를 위해 투자한 사람들”이라며 “투자하던 당시만 하더라도 이런 상황은 예측조차 할 수 없었는데 부실기업 인수와 의문스러운 합병, 감자 후 매각까지 포스코의 행각으로 주주들은 피해와 함께 상처까지 입었다”고 하소연했다.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 과정 특혜 있었다”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포스코 역시 지분율이 하락하며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지만, 스스로 자초한 일로 소액주주까지 연대 피해자로 만든 것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당시 포스코는 재무제표 등을 통해 성진지오텍 인수는 부실기업을 떠맡는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2017년 4월 20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 있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철수 당시 대통령 후보가 포스코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부실기업 인수 과정을 알았을 것이라고 제기한 의혹들과 함께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범계 의원에 따르면 포스코는 부실기업 성진지오텍(부채비율 7000%)을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수했다. 이때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의 재임 시절로 성진지오텍의 3개월간 평균 주가는 8000원 내외였으나 1만6300원에 이를 인수했다. 당시 성진지오텍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한다는 감사의견을 냈다.

“재무제표만 확인해도 경영 부실은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박범계 의원도 성진지오텍 인수 과정에서의 ‘특혜’를 언급했다. 그는 “재무제표만 확인해도 경영 부실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안진회계법인이 기업 존속에 대한 의문 제기와 안 후보가 자문사 선정 과정에 문제점이 없는지 확인(까지)했다”고 밝혔다.

결국 부실기업이었던 성진지오텍은 포스코에 인수됐고 2년 연속 손실 행보를 보였다. 이에 포스코는 포스코플랜텍과 합병을 단행했다. 그간 누적된 부실은 포스코마저 주가 하락 등의 손실을 입게 했고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은 워크아웃을 결정했다. 이후 포스코플랜텍의 울산 2공장을 S-오일에 매각하는 등 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철강 플랜트에 집중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앞서 1600억 원으로 부실기업을 인수하고 7000억 원이 넘는 증자를 이으며 수년간 어려움을 겪은 포스코는 지난해 9월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흑자로 돌아선 포스코플랜텍에 600억 원을 투입하면 경영 정상화를 회복할 수 있었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돌연 투자 중단을 선언했다. 결국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은 산업은행 자신이 주주로 있는 자산관리기업 유암코에 포스코플랜텍의 매각을 단행했다.

포스코플랜텍의 매각을 앞두고 감자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지분은 6분의1로 감자를 당했다. 업계에서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무감자 또는 일부 적은 비율로 감자를 단행하는 것과 달리 포스코플랜텍은 주주총회를 거쳐 소액주주들의 지분까지 동일하게 감자율을 적용했다. 소액주주들의 항의에 포스코 측은 “포스코플랜텍의 지분을 보유한 포스코도 감자로 인한 동등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소액주주연대는 “부실기업 인수와 그것도 모자라 2배나 비싸게 주고 사서 손실을 초래한 것은 포스코인데 소액주주들의 감자도 모자라 유상증자 참여까지 막았다”며 “일련의 과정을 보면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플랜텍을 살릴 의지가 없이 꼬리자르기를 단행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어 무책임한 최정우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출처 : 일요서울i(http://www.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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