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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5 포스코, 1조원 자사주 매입…득실은

  • 관리자 (po0013)
  • 2020-08-06 1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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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조원 자사주 매입…득실은

실적부진으로 미래성장 투자도 줄여…재무부담 우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14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제공: 포스코그룹)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포스코가 1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지 넉 달 가까이 지났다. 최근 포스코 주가는 2분기 사상 첫 영업적자라는 악재 속에서도 견고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에 따른 주가 충격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상쇄하겠다는 최정우 회장의 승부수가 적중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이번 결정이 오히려 재무적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이사회를 열고 내년 4월까지 1년 동안 1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세 곳을 활용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현재까지 포스코가 매입한 자사주는 47만4024주다. 금액으로는 860억원이다. 최종 목표액인 1조원의 8.6% 수준에 도달했다.

 

포스코는 충분한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내년 4월까지 1조원 자사주 매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포스코의 올 2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6조9133억원으로 전년동기 10조208억원과 비교해 7조원 가까이 늘어난 상태다.

 

포스코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집중 매입하는 것보다 주가 안정과 주주환원 극대화 등을 고려해 전체 신탁계약 기간 1년을 최대한 활용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충분한 사내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가 부양에 대한 포스코의 강력한 의지는 일단 주효하고 있다. 연초 1주당 25만원에 육박했던 포스코 주가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지난 3월23일 1주당 13만3000원까지 떨어지며 2004년 6월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 규모도 연초 20조5800억원에서 15조5200억원으로 5조원 넘게 줄었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며 이달 4일 기준 19만5500원까지 훌쩍 뛰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전세계 철강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충격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면서 "이번 대규모 자사주 매입 추진은 시장에 주가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료=포스코 2019년 8월~2020년 8월 주가 동향)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 승부수가 자칫 재무부담과 투자 위축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 충격이 이어져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부담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포스코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를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다. 최악의 실적 쇼크에 빠졌던 지난해를 만회하기 위해 '와신상담' 총력전에 나섰지만 올 2분기 개별기준 사상 첫 영업적자까지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그동안 국내 철강기업 가운데 가장 우수한 실적을 내왔던 기업이기에 그만큼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최근 미래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도 대폭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포스코는 연결기준 78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24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제 투자액은 2조8000억원에 그쳤다. 올해도 연초 6조원에서 두 번의 수정을 거쳐 현재는 4조7000억원까지 투자 계획을 줄였다. 이 가운데 1조원이라는 대규모 현금을 자사주 매입에만 투입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요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수익창출력 대비 과도한 투자를 집행할 경우 차입부담이 다시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경제 충격이 장기화할 경우 이번 대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은 오히려 재무부담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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