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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적자에 갈 길 바쁜데···노조·해운업계 반발 둘러싸인 포스코

  • 관리자 (po0013)
  • 2020-08-04 2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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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22001
적자에 갈 길 바쁜데···노조·해운업계 반발 둘러싸인 포스코
김도현 기자(ok_kd@sisajournal-e.com)
2020.08.04 15:06

잇따른 사망사고에 거대노조도 대책촉구···최정우 회장에 공개토론 제안하기도
경영효율성 제고 노린 물류자회사 설립계획에 해운업계도 반발···정치권도 가세

적자경영으로 갈 길이 바쁜 포스코가 대내외적으로 빚고 있는 갈등이 점차 커져가는 모습이다. 노조와의 반목은 회사 담장을 넘어 정치권과 거대노조까지 개입하는 실정이다. 물류자회사 설립 과정에서 촉발된 대립도 심화되고 있다.

갈등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2주년에 맞춰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노조의 경우 취임 초부터 불편한 관계를 이어 오고 있다. 물류자회사의 경우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최 회장의 승부수로 평가되는데, 즉각적인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포스코와 노조의 대립이 본격화 된 것은 지난 2018년 12월이다. 전국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 소속 노조원들이 노조와해문건을 확보하겠다며 노무팀에 진입했다. 포스코는 노조원들이 해당 부서 근무 직원들의 수첩과 인쇄물 등을 빼앗고 물리력을 행사 했다며, 노조 간부들에게 해고·정직 등의 처분을 내렸다.

이듬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징계가 과도하다고 판단하다는 내용의 결정문을 발송했지만, 포스코 측은 이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갈등의 불씨가 연이어 싹트는 상황에서, 포스코 내부에서 잇따라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게 됐다. 급기야 최근에는 금속노조와 정치권까지 개입하며 포스코의 대책마련을 요구한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금속노조와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국회 소통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임 3년차를 맞은 최 포스코 회장을 규탄했다. 앞서 13일 광양제철소에서 사망한 근로자의 사고 원인이 작업원칙을 지키지 않도록 한 포스코 경영진에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 회장 취임 당시 내세웠던 혁신·개혁·소통·안전경영 등의 핵심가치들이 준수되지 않았다며, 해결을 위한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찬목 금속노조 광주남지부 포스코지회장, 원민호 포항지부 포스코지회장 등은 기자회견에서 “잇따른 안전사고와 관련해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는데 답을 받아보지 못했다”면서 각성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포스코가 노사상생을 언급하지만, 노사갈등만 초래하고 있다”면서 대립을 끝내고 노조 및 지역사회와 빚고 있는 갈등이 청산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2년 새 포스코에서만 10명의 노동자들이 사망했다”면서 “단기간 내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했지만, 특정기간에 사망자들이 급증했다는 점에서 중앙노조 등에서도 문제점을 인지하고 포스코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게 된 것”이라 소개했다.

해운업계와의 갈등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포스코가 자체적인 물류자회사 설립계획을 밝히자, 4월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가 처음으로 반기를 든 데 이어 △항만물류협회 △한국선주협회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부산항발전협의회 △한국해운조합 △전국항만운수노동조합연맹 등이 참여해 세가 커졌다.

이들은 △대통령비서실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국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며 자회사 설립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물류업계 내부에서는 선박을 운항하거나 하역작업을 수행하는 선원들이 포스코 관련 작업을 거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등 노조차원의 실력행사 목소리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부산항발전협의회도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계획이 강행될 경우 상경투쟁 등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정치권까지 나서 중재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포스코의 물류자회사는 금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설립 준비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 측 역시 그룹 운송물량의 통합계약 및 관리 등을 통해, 물류비 중복·낭비 등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심산이며, 특히 최정우 회장의 효율성 제고 방안의 일환인 만큼 이들의 강대강 대치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실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분기 사상 초유의 적자를 기록한 포스코 입장에서는 적자해결뿐 아니라 대내외적으로 커지는 갈등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고 있는 셈”이라면서 “정치권까지 나서며 점차 반발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포스코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점쳤다.
산업부
김도현 기자
ok_kd@sisajourn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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