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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플랜텍 소액주주들, 회사 상대 소송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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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9 14:55:56

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20455

단독] 포스코플랜텍 소액주주들, 회사 상대 소송 나선다
  •  김도현 기자(ok_kd@sisajournal-e.com)
  •  승인 2020.06.29 13:03
  •  댓글 1

“600~1000원 거래···워크아웃 종료 앞두고 1/6 감자 후 500원에 1.2억주 매각, 상식적 납득 불가”
/사진=포스코플랜텍
/사진=포스코플랜텍

포스코플랜텍 소액주주들이 회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포스코플랜텍 소액주주연대 측은 회사 측이 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UAMCO·유암코)에 1억2000만주를 배정하는 과정에서 주주들의 재산상 손해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회사에 소송을 제기키로 했다고 전했다. 당시 유암코 측은 주당 500원에 포스코플랜텍 주식을 확보하게 됐다. 소액주주들은 장외시장 평균가격 등을 감안했을 때 터무니없는 금액이라 항변했다.

유암코는 △신한은행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한국산업은행 등이 각각 14%씩을, 한국수출입은행이 2%의 지분을 보유했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발발 후 부실채권이 급증하면서 부실자산에 대한 처리와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에 국책은행과 주요 시중은행들이 합작해 설립됐다.

포스코플랜텍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1급 보안시설인 포스코 내부 정비를 외부에 맡길 수 없다는 판단아래 1982년 포스코 자회사로 설립됐다.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재임 시절인 2013년 7월 부실기업 성진지오텍을 흡수합병하면서 급속도로 자금사정이 악화됐고, 2015년 워크아웃 절차를 개시했다. 2016년 4월 상장 폐지됐다.

이후 4년 동안 포스코플랜텍은 자산매각·사업축소·인력감축 등을 바탕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일련의 노력을 바탕으로 2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는 회사로 변모하면서 회생 기대감을 높였다. 워크아웃 종료 직전인 지난 3월 포스코플랜텍 이사회는 유암코 측에 주당 500원씩 1억2000만주를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주주들에 신규투자의 필요성을 설명했지만 주주들은 사실 상 매각과 다름없는 행태라 지적했다. 유암코 측이 이번 배당을 통해 전체 발행주식의 71.93%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기 때문이다. 500원의 유상증자에 앞서 포스코플랜텍은 1/6 균등감자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7000여명의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은 26%에서 4%로 급락했다.

소액주주의 영향력은 급감한 반면, 유암코는 독단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었다. 소액주주들은 “지분감소보다 500원이란 책정가격이 문제”라 입을 모았다. 균등감자가 실시되기 직전 6개월 동안 장외시장에서 600~1000원에 거래됐는데, 감자까지 실시된 상황에서 주당 500원이란 가격은 주식가치를 현격히 떨어트리는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오상환 포스코플랜텍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총액이 유지된 상태서 발행주식 수만 일괄적으로 1/6로 감소하게 되면 산술적 계산과 같이 6배 상승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주당 가치는 높아지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사정이 이럼에도 감자 전 가격에도 못 미치는 주당 500원에 1억2000만주를 유암코에 배정했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 대표는 “강도 높은 자구안을 이행하며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등 실적개선이 눈에 띄게 개선된 상태서 갑작스레 채권단이 외부투자를 요구했고, 시중은행들이 주주로 있는 유암코가 최대주주가 됐다”면서 “일련의 과정들 중 의심이 되는 부분이 여럿 있으며, 이 과정에서 주주들의 재산권이 심각하게 침해받았기에 소송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플랜텍 소액주주연대 측은 수일 내 회사 등을 상대로 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김도현 기자
산업부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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