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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포스코 자회사 첫 노조설립...'사회적기업' 포스코휴먼스 "본사 위해 임금착취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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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6 13: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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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포스코 자회사 첫 노조설립...'사회적기업' 포스코휴먼스 "본사 위해 임금착취 만연"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9.09.16 12:01
/사진=한국노총
/한국노총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 휴먼스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포스코 계열사 중에서는 단독으로 노조가 설립되는 첫 사레다.

 

지난해 포스코가 최정우 회장 체제로 바뀐 이후 50년 무노조 경영이 무너지면서 포스코 본사 뿐 아니라 산하 계열사로도 노조 설립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포스코 계열사 비정규직들은 열악한 근로환경에 시달려왔다며 노조 설립에 적극적이다.

16일 고용노동부와 포스코휴먼스 노조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설립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경북 포항시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를 마치고 노조활동을 시작했다.

포스코 휴먼스 직원 20여명은 지난달 중순부터 노조 설립을 추진해오다 추석 연휴 직전  단독 노조로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 휴먼스는 포스코가 90.30%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포항시가 지정한 첫 사회적 기업이다.

노조는 "포스코 휴먼스가 사회적 기업이라는 ‘탈’을 쓴 채 포스코 본사의 이익 창출을 위해 노동자의 권리는 무시하고 있다"며 향후 쟁의활동 등을 통해 이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노조는 특히 "포스코 휴먼스가 임금 동결을 위한 이중 계약을 하고 월급정산 등에 이의를 제기한 직원에게는 모욕감을 주는 사내갑질이 만연해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휴먼스에는 총 647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포항제철소, 포스코케미칼, 포스코건설, 포스코엠텍, 리스트포항공과대학, 포스코인재창조원, 포스코터미널 등 사실상 포스코 그룹 계열사 전체의 청소, 차량지원, 경리 등 업무를 대행한다.

포스코 휴먼스에 따르면 전체 직원 중 223명이 장애인이다. 6명은 고령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다.

2010년 포항시가 사회적기업으로 지정한 포스코 휴먼스는 전체 직원의 25%를 취약계층으로 채용해야 한다.

기업의 특성상 이익을 창출보다는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공헌 활동에 우선목표를 둔다.

노조는 포스코 휴먼스가 사실상 저임금 노동자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약 90%의 지분을 가진 포스코에 현금을 갖다 바치는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노조 설립은 포스코 휴먼스 차량사업부 직원들을 시작으로 전 사업부로 확대된 것이다.

포스코 휴먼스 차량사업부는 포스코의 용역 계열사 포스메이트 차량사업부가 전신이다. 포스메이트는 지난 2017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임원 차량 수행 운전기사 158명을 불법파견을 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 포스코는 포스메이트 차량사업부 직원을 포스코 휴먼스 차량사업부로 이동시켜 같은 업무를 계속하도록 했다.

현행법 상 직접고용을 해야 하는 직원을 다른 계열사로 보내 계약직 생활을 계속하도록 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포스코 휴먼스 직원들에 따르면 노동부의 불법파견 판정 이후 정직원으로 전환된 직원은 소수다. 포스코 휴먼스로 이직을 거부한 직원들은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포스메이트 차량사업부 직원들의 이직 이후 포스코 휴먼스는 지난해까지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차량지원팀 소속 직원들을 올해부터 기간제 직원으로 전환했다.

포스코 휴먼스 차량사업부 직원의 급여명세서. 기본급이 주52시간 기준 최저임금 월급인 174만원으로 기재돼 있다. /제보사진
포스코 휴먼스 차량사업부 직원의 급여명세서. 기본급이 주52시간 기준 최저임금 월급인 174만원으로 기재돼 있다. /제보사진

기간제 전환에 따라 차량사업부 직원들은 매년 포스코 휴먼스와 새로운 계약을 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을 경우 1년의 경력이 인정돼 인상된 임금을 받아야 했던 직원들은 다시 최저임금에 맞춰진 기본급을 받게 됐다.

실제 포쓰저널이 입수한 차량사업부 직원의 2019년 급여명세서를 보면 차량사업부 전 직원들의 기본급은 잔업수당, 야간수당, 휴일수당, 직책수당 등을 제외하면 월급은 주 52시간 기준 최저임금인 174만5150원이다.

 

포스코는 포스코휴먼스와 각각의 업무마다 연간계약을 맺고 일정한 금액을 정해 법인으로 지급한다.

포스코휴먼스는 포스코 본사나 계열사 등으로부터 연간 계약을 맺으면 정해진 금액 내에서 인력을 운용하게 된다. 

노조는 포스코 휴먼스가 계약상 정해진 금액 내에서 최대한 이윤을 남기기 위해 직원들의 임금 책정기준을 변경하며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포스코 휴먼스는 포스코에 대한 현금 전달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직원들의 처우를 점점 낮추고 있다”며 “이는 차량사업부 직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명분뿐인 장애인 고용에 있어서도 부당한 상황이 계속해서 제보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노조설립을 시작으로 ▲기본급 정상화 ▲고용형태 정상화 ▲사내갑질 근절 등을 목표로 쟁의활동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포스코 휴먼스 사측에 노조설립 관련 입장을 물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포스코휴먼스는 지난해 538억원의 매출, 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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