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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안전 지킴이’ 제대로 작동되기를
노동존중 (999kdj) 조회수:743 추천수:2 1.102.12.48
2019-09-07 14:47:47

http://www.ksmnews.co.kr/default/index_view_page.php?idx=261880&part_idx=238

 
작년 12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현장 안전 확보는 뒷전이고, 노조파괴에 골몰하는 포스코를 강하게 비판했다. 12월 한 달 사이 다섯 건의 산재 사고가 발생했고 그 중 세 건은 11일과 12일 이틀 사이에 발생해 현장에 충격을 주었다. 사고 대부분이 기계에 신체가 빨려 들어가는 협착, 절단 사고로 안전보다 생산효율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주의 욕심 때문에 발생한 사고였다. 
지난해 11일 포스코에서 혼자 일하던 노동자는 팔을 잃었고, 다른 노동자는 머리가 끼여 죽을 뻔했다. 1
2일에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도 있었다.
당시 포스코지회 노동자들은 포스코가 안전문제를 하청업체에 떠넘기고, 문제를 감추면 포스코 현장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심지어 노동자가 기계에 협착 돼 의식을 잃었는데 아무 조처를 하지 않았으며, 포스코 홍보팀은 손가락 절단 사고를 문의하는 지역 언론사에 ‘작업 도구에 조금 다친 수준’이라고 답해 노동자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또한 노동조합의 요구를 받아 현장 안전과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려는 노력보다, 노조 간부를 해고하고 민주노조를 파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노조 포스코지회장은 “최정우 회장이 지회와 만나고 소통한다고 했지만,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노동자 부당처우를 개선하고 정경유착을 막으려 노조를 만들었더니 회사의 대답은 노조파괴로 돌아왔다. 노동조합은 회장 최정우를 해고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자주 사고가 났다. 지난 2월 신항만 5부두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동료 직원이 작동한 크레인에 끼여 숨졌고 7월에는 코크스 원료 보관시설에서 정년퇴직을 2개월 앞둔 직원이 온몸의 뼈가 부서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같은 달 15일에는 4고로 코크스 보관시설에서 청소하던 포스코 협력업체 직원이 약 10m 아래로 떨어져 골절상을 입었다.
또한 7월 6일에는 파이넥스2공장에서 조업 중 문제가 발생해 다량의 연기가 밖으로 나와 주민이 놀라는 일이 발생했다. 
이처럼 작업장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나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이달부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지킴이' 활동에 들어갔다고 한다. 
안전 지킴이는 대한산업안전협회 소속 전문가 10명과 안전방재그룹 담당자, 공장 안전파트장이 팀을 이뤄 작업장을 불시에 점검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달부터 격주로 3일씩 현장을 무작위로 선정해 외부 시각으로 순찰을 한다. 
점검 대상은 정비작업, 고위험작업 등 불안전한 행동 등 16개 항목으로 위반 시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는 경고카드가 발부된다. 또한 주간 단위로 보고서를 만들어 위반사항과 우수사례를 공유해 안전사고 예방과 경각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은 “모든 현장에 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즉시 개선하는 발로 뛰는 실질적인 안전 활동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안전강화를 위해서는 2018년부터 3년 동안 1조 1,050억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하고 올해는 전년대비 420억원이 증가한 3,820억원을 노후 안전시설 개선 등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포스코는 ‘안전예방 활동을 강화해 위험 없는 제철소 구현'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하지만 구호에만 그쳤을 뿐 사고는 줄어들지 않았으며, 발생한 안전사고 대부분이 기계에 신체가 빨려 들어가는 협착, 절단 사고로 안전보다 생산효율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주의 욕심 때문에 발생한 사고였다.
이는 근본적으로 포스코의 안전관리 시스템 자체가 붕괴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번 달부터 운영하는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지킴이 활동이 제대로 작동되어 사고 없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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