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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中 철강기업 유치 "국내 산업 망친다 vs 산업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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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中 철강기업 유치 "국내 산업 망친다 vs 산업 살리는 길이다"

박동해 기자 입력 2019.05.30. 14:55 수정 2019.05.30. 15:11

부산시가 중국의 스테인리스 제조사의 국내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철강업계는 국내 산업을 고사시킬 수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부산시는 조선·철강 기자재 업체 등 상당수의 중소업체가 국내 대형사들의 높은 공급 가격 때문에 중국에서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차라리 국내에 공장이 설립되면 중소업체들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반박했다.

 
 
철강협회 "국내 산업 경쟁력 망치고, 무역분쟁 우려도"
부산시 "높은 단가에 중소업체 줄도산..불가피한 선택"
자료사진 © News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부산시가 중국의 스테인리스 제조사의 국내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철강업계는 국내 산업을 고사시킬 수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부산시는 중국산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대형업체들이 공급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업체들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30일 부산시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스테인리스 제조사인 중국의 청산강철 그룹은 지난 27일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의 한국 신설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 청산강철은 국내 기업인 '길상스틸'과 각각 지분 50%씩을 투자해 부산시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현재도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이 포화상태임을 강조하며 중국업체의 진출이 국내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철강협회는 "신규투자 유치에 따른 고용창출(500명)보다 기존 국내 동종업계(총고용 인원 약 5000명) 가동 중단에 따른 대규모 실직 타격이 크다"라며 "국내 스테인리스 업체 고사 시 수소경제의 핵심 분야인 수소자동차 연료전지용 첨단 스테인리스강 소재 개발 등 미래 산업 경쟁력 약화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부산시는 조선·철강 기자재 업체 등 상당수의 중소업체가 국내 대형사들의 높은 공급 가격 때문에 중국에서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차라리 국내에 공장이 설립되면 중소업체들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반박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은 수입을 계속해야 하는데 공급이 바로바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환 리스크 같은 문제도 있어 부담이 크다"라며 "수입산을 대체할 수 있는 국내 대기업들이 가격을 낮추지 않으니 부산 인근의 1만여개 기자재 중소기업들은 줄도산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철강업체들은 청산강철의 국내 진출을 '국제 무역 규제로 인한 열연 제품 판로 축소에 대응한 우회 수출 거점 및 신규 판매처 확보 의도'로 보고 있다. 한국에 냉연 공장이 생기면 청산강철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열연 제품을 국내로 수입한 뒤 냉연으로 가공해 한국산으로 둔갑해 수출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철강협회는 "청산강철의 냉연제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해 수출될 시 한국은 우회 수출처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된다"며 "무역 제재 확대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이에 대해서도 이미 상당수의 중소업체에서 중국산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협회의 우려가 설득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부산시는 스테인리스를 생산해온 포스코 등 국내 대형 제철소들이 상생을 위한 공급 단가 인하를 요구해온 중소업체들의 요구를 묵살하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 빚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간 국내 업체에서 공급을 받았던 길상의 경우 매출액 3000억원에 영업이익이 9억원뿐"이라며 다른 중소기업들도 비슷한 상황에서 이들을 살리기 위해 투자유치 결정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부산시의 이런 설명에도 철강업계는 우려를 거둘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계가 수입재를 쓰는 것과 해외 경쟁업체, 특히 중국 자본이 들어와 소재를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라며 "이미 미국, 일본 등은 국가 전략산업으로 철강산업을 무역 규제 칼을 빼 들고 보호하기 시작하는데 부산시가 앞장서서 안방을 내주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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