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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자리보전 배당잔치에 국민곳간 축난다

  • 노동존중  (999kdj)
  • 2019-04-10 09: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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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83570

 

최근 국민연금공단의 위세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 노후자금인 공적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은 거대 자본을 앞세워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라는 막강한 무기를 앞세워 기업의 의사 결정에 깊숙이 개입하려는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의결 행사권을 일컫는다.
 
단순 지분투자를 넘어 경영 개입까지 천명한 국민연금의 활동 보폭은 날로 커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실제 국민연금의 경영 개입으로 대기업 오너가 등기임원에서 낙마하는 사례도 있었다. 자녀들과 아내를 둘러싼 각종 구설수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올해 주총에서 대한항공 사내이사직을 박탈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국민연금 주도로 다른 소액주주들까지 합세한 결과였다.
 
재계는 앞으로 국민연금의 경영 개입이 다른 기업으로 확대될 지 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벌써부터 국민연금 달래기에 나선 기업들도 하나 둘 등장하는 모습이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은 기업들 중 일부는 선제적인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영부진이나 각종 구설수가 많은 기업들이 특히 그렇다. 한진그룹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에 올라 있는 포스코그룹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대응에 유독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배당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포스코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 보다 2000원 많은 1만원으로 책정했다. 현금배당금 총액은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가량 많았다. 포스코의 화끈한 배당의 최대 수혜자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었다. 국민연금이 포스코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2017년 773억원에서 966억원으로 약 2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주목되는 사실은 지난해 포스코의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포스코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은 1조6906억원이었다. 전년 당기순이익 2조7901억원에 비해 무려 39%나 감소한 금액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7월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각종 구설수도 끊이지 않고 있다. 얼마 전 하청업체와의 금품수수 비리의혹으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현장 근로자 사망 사건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계열사에서도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초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의 스폰서라는 의혹이 있는 건설업자 최아무개(59)씨의 비리의혹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시공한 아파트에서 연이어 라돈이 검출돼 입주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포스코 자회사 에코트랜스는 무인궤도열차 스카이큐브 운영 적자 보상을 지자체에 요구해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포스코의 배당 확대는 실적부진과 끊이지 않는 구설수와 분리해 보기엔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언제든지 명분으로 내세워 경영에 개입할 만한 사안들이기 때문이다. 만약 국민연금의 경영 개입이 현실화된다면 수장인 최 회장의 자리도 안심할 수 없게 된다. 조양호 회장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실적하락 속에서 배당을 큰 폭으로 늘린 최 회장의 결정에 개인적인 이유가 결부됐다고 보여지는 이유다. 최 회장은 포스코 수장 자격으로 배당규모 등 기업의 굵직한 사항을 결정하는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포스코그룹이 사실상 주인이 없는, 공적자금 성격의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에 올라 있는 국민기업이라는 사실이다. 결국 포스코의 배당금은 국민들로부터 나온 셈이다. 큰 폭의 실적하락에 따른 피해 역시 국민들의 몫이다. 부진한 경영성과와 이를 무마하기 위한 거액의 배당금 모두 국민 피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포스코의 대대적인 쇄신이 시급하다. 배당을 키워 실적부진과 각종 구설수를 무마하는 임시방편으론 공공의 불이익을 막을 수 없다. 경영쇄신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주력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핵심 요직 인사들의 교체도 논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 포스코 내부에서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면 외부에서의 개입을 통해서라도 해야 한다. 정부와 국민연금은 사소한 경영개입이 아닌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발전을 통한 국가경제 부흥이라는 큰 틀의 개념에서 포스코의 경영쇄신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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