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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장, 충성서약서 강요'...포스코 제철소 갑질 논란

  • 소운  (poscoman68)
  • 2019-04-04 17: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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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773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포스코 내부에서 '충성 서약서'로 보이는 '주임 용퇴 신청서'가 발견됐다. 노조는 말로만 떠돌았던 갑질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본사에 즉각적인 조치를 요청했다. 

▲포스코노조는 포항제철소 2공장의 감모 공장장이 공장내 압연 주임들에게 강압적 분위기속에서 용퇴 신청서 서명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금속노조포스코지회 

4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포항)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2공장 압연 주임들은 전기강판부 김 모 공장장의 강압 속에서 '용퇴신청서'에 서명하게 됐다며 지난 2일 본사 정도경영실 윤리실에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 용퇴 신청서는 소모임에 초대받지 못한 김 모 공장장의 인사권 남용이 발단이 됐다. 김 모 공장장은 자신을 소모임에 초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 모 파트장을 '명령불이행'으로 인사위원회에 회부했고, 결국 최 모 파트장은 회사를 떠나게 됐다. 

김 모 공장장은 용퇴 신청서를 만들어 신임 파트장 후보로 거론된 주임들에게 서명을 요구했다. 이들에게 신임 파트장을 맡기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용퇴 신청서를 보면 "파트장직을 맡지 않는다", "신임 파트장이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필한다", "합리적인 업무 지시는 물론 회사의 정책과 관련된 지시가 소신과 다르더라도 파트장 지시에 무조건 따른다", "만약 약속을 못지키면 주임 직책을 후배에게 양보하고 백의종군한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주임들은 타의에 의해 파트장 후보군에서 물러나야 했으며, 신임 파트장에게 무조건으로 충성해야 하는 사실상 '충성 서약'을 맹세한 셈.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공장장이 직원들에게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작성된 것으로 말로만 떠돌던 공장장의 갑질 실체가 드러났다"며 "이 공장장은 이전에도 소둔, 코팅 정정 라인 현장 주임들에게도 자진 용퇴 서약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인사권을 남용한 갑질 행위이자 힘희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해 7월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차별이 없는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문화'를 만들겠다며 새로운 경영 비전으로 위드 포스코(With Posco)'를 제시했다. 사진제공=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포스코제철소의 공장장은 인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권력 남용이 비일비재했고, 직원들은 공장장의 말 한마디에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장장의 갑질'은 허다했으나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문건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노조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조 측은 "해당 문서가 회사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공장장의 독단적인 행동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하면서 "이 부분도 깊이 있게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지난 2일 본사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으나 아직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측인 포스코의 관계자는 "지난 2일 해당 사안을 접수받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위법사항이 있었는지 조사중으로 만약 사실로 확인되면 회사 경영 방침에 따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 포스코 수장 자리에 앉은 최정우 회장은 '위드 포스코(With Posco)'를 새로운 경영 비전으로 제시했다. 임직원간, 그룹사간, 협력사간 근무 환경이나 처우에 '차별이 없는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문화'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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