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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내 익명 게시판 폐쇄…"본래 기능 상실?"

  • 소운
  • 2019-03-25 11: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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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1.kr/articles/?3579184

지난 22일 오후 포스코가 사내 익명게시판인 '대나무숲'을 폐쇄를 알리며 게재한 공고문 © 뉴스1

포스코가 직원들이 사용하던 사내 온라인 익명 게시판을 폐쇄했다. 이에 대한 포스코 직원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린다. 회사가 '소통의 창'을 일방적으로 차단했다는 쪽과 게시판이 노노 갈등과 유언비어를 조장한만큼 폐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포스코는 사내 소통 채널인 '대나무숲'을 운영을 중단했다.

포스코는 대나무숲 폐쇄에 대해 "건전한 의견 개진이라는 운영목적과 달리 우리 일터에 대한 일방적인 비방과 사실 왜곡, 저속한 표현 등으로 신뢰 기반이 무너짐으로써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회사의 대나무숲 폐쇄에 대한 직원들의 입장도 갈리고 있다. 한쪽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소통을 중단했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쪽은 회사의 입장처럼 익명이 보장된 게시판이 오용되고 있어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본다. 

한 포스코 직원은 "과거에도 대나무숲이 있었지만 별도의 로그인이 필요해 익명이라고 하지만 회사의 관리자들은 누가 글을 쓰는지 알고 이를 통제했다"라며 "하지만 최근 노동조합이 생기고 이런 감시를 하지 못하니 여러 의견이 사내게시판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직원은 "회사의 직원들이 용기 있게 경영진들의 문제 회사의 비리 등을 공개했는데 회사가 이런 것을 통제할 수 없으니 게시판을 폐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포스코의 다른 직원은 "대나무숲이 건전한 소통 문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변질이 돼 노노 갈등을 일으키거나 유언비어가 유통되는 창구가 됐다"라며 "새로운 소통 시스템이 생길 때까지 잠정 폐쇄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실제 직원들에 따르면 대나무숲 게시판에는 회사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 양립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계열의 노동조합의 문제점을 서로 지적하는 글들도 게재됐었다. 또 지난해 10월, 포스코 노무협력실과 인사노무그룹 직원들이 근무 시간대에 이 대나무숲을 이용해 민주노총 계열의 조합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이 확인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결국 포스코의 게시판 폐쇄 결정은 한노총과 민노총의 노노 갈등, 노무관계 등에서 불거진 잡음과 이에 대한 부담을 덜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한편, 포스코는 대나무숲을 폐쇄하는 대신 홈페이지에 개설된 '기업시민 러브레터' 항목을 통해 회사에 대한 의견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포스코는 이 러브레터를 통해 익명과 기명으로 회사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받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신설된 러브레터에서 익명의 기능이 있기 때문에 대나무숲을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러브레터의 경우 의견을 올리면 내부 담당자가 의견을 걸러내기 때문에 직원들 간의 직접적인 소통의 장은 될 수 없다며 대나무숲을 대체할 카카오톡 오픈채팅(익명채팅)이나 온라인 카페 등을 만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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